달링 매니악 1
호시모리 유키모 지음, 나민형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표지 속 SD캐릭터로 등장하고 있는 여주인공 츠무기의 앞에 두 사람이나 자신들이 남친이라고 일방적으로 들이대는 이야기. 이걸 풀어간다면 여태 보았던 순정만화 중에 하나 정도다, 그런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고슴도치같은 성격의 츠무기의 일상은 사정으로 변했다는 오프닝같은 이야기로 진입하는데.


■ 리뷰


쿨한 향기를 풀풀 품기면서 스스로 변하기 위해서 부모님의 곁을 떠나, 부모님의 친구 집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기로 결심했던 츠무기. 그러나 이 계혹에는 차질이 있었으니 그 집의 오빠들이 문제 였죠.

어릴적 함께 놀었던 두 형제 아라타, 츠카사와의 재회를 이루었지만 츠무기에게 있어서 이 쌍둥이 형제와의 추억은 깊지가 않았죠. 아라타와 츠카사와의 추억은 이 1권에서 등장하는데 둘의 활기는 어릴때부터 이어져온 성격. 거기에 아이들에게 심심찮게 장난을 치면서 웃음을 만들었지만 유독 츠무기만큼은 둘의 장난에도 쿨함 자세를 유지했죠.



그곳에서 시작했습니다. 아라타, 츠카사의 사랑은 웃지 않는 녀석을 웃겨보이겠다는 추억뿐이었지만 단 한 번의 미소. 그것이 충분한 효과를 거두었죠.


이렇게 추억보정이 들어가는 이야기에 이 작품은 끈적한 집착을 보여주었습니다. 둘과의 이야기는 정말 짧은 추억이었고 츠무기가 놀았던 두사람은 어른들의 사정으로 이사했고 그렇게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았다, 라고 하면 흔한 이야기였죠. 이 흔한 이야기에 호시모리 유키모의 <달링 매니악>은 집착을 보여주었죠.



10년간의 사랑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광기와 집착의 행동력으로 이 형제가 얼마나 나사빠진 인물인지 실감하게 해줍니다. 전반부는 쌍둥이 형제들의 선전포고 와 츠무기의 방어전으로 진행, 중반 부터는 스쿨라이프와 함께 하며 진행되는 끝을 모르는 어택으로 넘어갑니다.


학교생활에서는 역시나 고슴도치 성격이 발목을 잡기도 하죠. 변하겠다고 다짐해서 아라타, 츠카사의 도움을 받아서 스스로 전하고 싶었던 말을 전하는데 성공하는데도 용기가 필요했고 조금의 등 밀어주기가 있었죠. 이번에 친구를 만들어주려고 분발하는 오빠들로서 활약했지만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들이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 그녀들의 정체가 설마...


이야기는 무난하게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미디를 첨가해서 조그만 웃음과 광기를 담은 순정만화였죠. 고슴도치도 마음을 열면 가시를 내리고 몸을 비비는 것처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 마음을 열어가는 츠무기.

포기할 수 없으니까 내가 남친이라고 주장하는 두 형제의 삼파전 구도의 행적은 다음에 이어집니다. 내용적으로는 무난하다는 감상을 지울 수 없겠다 싶었습니다. 전작들을 본 적이 없고 작품 타이틀만 알고 있는 정도라 특징을 체크하지 않고 감상을 우선적으로 해보았죠.


순정만화는 기호차의 폭이 크기에 자극이 있는가, 없는가. 또 귀여운가 아닌가, 집착이 있나 없나. 별별 요소들을 보면서 내가 좋아할 작품인가를 확인해야하죠. 그리고 이 만화에는 광기(웃음)를 찾을 수 있었고 일상에서 서로의 생각은 어긋나 있지만 그래도 각자 만족하니 된 거 아닐까(웃음)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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