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코 씨는 때때로 마법소녀 1
카우타 마토 지음, 박연지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우타 마토 의 근면성실(?)한 여성 직장인을 주인공으로 한 마법소녀물 <하토코 씨는 때때로 마법소녀> 1권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신간들은 아는 것보다 모르고 있던 만화들이 상당히 있다 보니 지원도서 말고도 지금 체크 중에 들어가 있는 만화들도 있어서. 이번에 지름은 끝이 없어 보일 것 같습니다. 그러면 중요한 본편의 만화 이야기로 들어가자면.





하토코 씨는 때때로 마법소녀. 1
저자
MATO KAUTA
출판
학산문화사
발매
2021.04.14.


■ 책 소개





운석이 날아온 뒤로 ‘수수께끼의 괴수’ 마자폰이 나타난 시라토리 시. 그곳에서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는 아즈키 하토코는 잔업이 있는 날이면 마법소녀 루비가 되어 싸운다. 회사원 마법소녀 이야기, 개막…!







■ 리뷰





책 소개가 너무 짧아서 이 만화의 경우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마법소녀물이라고 하면 <유유유> 용사물이지만 시궁창이거나, <마마마>처럼 영원히 끝나지 않은 구원을 펼친다거나 <마육계>처럼 두 세력으로 나누어진 마법소녀들이 데스매치 전을 진행한다거나. 주로 보는 마법소녀물들이 하나같이 어두운 편을 꽈악 잡고 있다 보니 밝은 작품(야근일이 마법소녀인 것도 밝은 거려나?) 꿈을 잃은 어른에게 꿈을 떠올리게 해주는 그런 만화. 다시 말하지만 마법소녀물을 보면 묘하게 현실의 맛이 배가 됩니다.









22살의 평범한 회사원 하토코.

평소처럼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현관문을 나서면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이웃 남성이 외모가 좋다보니 그런 모습을 보는 설렘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자칭 평범의 그녀. 그녀가 사는 동네는 평범하지 않았고 사람들의 생기를 빨아먹는 괴생물체.





마자폰은 어디에서나 튀어나오고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들어버리는 세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맞춰서 등장한 마법소녀들. 마법소녀들은 마자폰을 퇴치하면서 마을의 유명한 아이돌 같은 존재로서 군림하고 있었고, 하토코 역시 출근길에 살벌한 일을 경험했지만 출근은 정직하게 했습니다.





역시 직장인의 멘탈은 마자폰의 위협보다도 직장에서 짤리는 것을 먼저 읍. 현실미를 죽이고 만화의 이야기로 돌아가며 출근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부터 퇴근 생각을 시작하는 하토코 씨. 하지만 사장은 그녀의 정시 퇴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직장과 월급을 사수하기 위해서 어두운 도심 속에서 숨은 마법소녀로 활약을 하면서 그녀가 왜 마법소녀를 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하토코가 입사한 회사는 납득할 수 없는 회사였던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사장은 사람 말을 듣지도 않은 마이페이스. 그렇게 여차저차한 일이 있고 자신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서, 정확히는 직장을 잃으면 부모님에게 크흡. 정말 서글픈 현실미를 곳곳에 심어두었던 만화입니다. 적당 적당한 이야기는 뒤로하고.








본편의 이야기입니다.

하토코는 마법소녀 루비 로서, 아이돌과 같은 마법소녀들이 다 처리하지 못한 일을 혼자서 조용히 해결하는 어둠의 마법소녀로서 활약은 했지만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것 같은 일을 어떤 소년과의 만남으로 이 동네에는 마법소녀와 마법소녀가 해치워야만 하는 존재들 뿐 아니라 악의 조직이라는 두 세력이 갖춰지면서 그녀가 하던 마법소녀의 일에도 변화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야기의 전환점 은 이렇게 악의 조직의 소년과의 만남으로 바뀌게 됩니다. 밤에만 활동했던 마법소녀 루비. 사람들 앞에 모습을 보아면서 세 번째 마법소녀의 존재를 사람들과 두 마법소녀인 라피 와 펄 에게도 알려지게 만드는 것이 사장의 지시였죠. 하토코는 기본 근무 뿐 아니라 추가 업무인 마법소녀를 하면서 조금씩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찾아갑니다. 마법소녀의 일을 하는 이유도 자신을 위해서 였지만 점점 사람들을 위해, 보고도 못 보고 지나갈 수 없다는 정의의 마음을 찾아가면서 마법소녀로서의 긍지를 얻어가죠.








일만 하면 지치기 일쑤. 만화는 그런 하토코에게 치유의 말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작은 말 하나만으로도 힘들었던 것도 싹 잊을 수 있는 마음이 뿌듯해지는 말. 자, 역까지 적으면서 드는 생각 이거 아무리 봐도 마법소녀의 탈을 쓴 직장인 힐링 물 아닙니까? 여기에다가 악의 조직의 소년은 자신을 도와주면서 하토코가 더는 싸우지 않도록 움직여주는데. 아이러니하게 적의 도움을 받은 것, 특히 자신의 한 일의 결과를 빼앗긴 것에 분노를 느끼기도 하죠. 그 때의 표정은 정말~ 이로 말을 할 수 없습니다.







■ 끝내며





자신의 즐거움을 자신이 지킨다.​



이 작품의 간결한 답이었습니다.

힘이 있지만 그 힘을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무신 목적을 가지고 사용할지 뚜렷한 방향을 가지지 않고 시작했던 하토코는 귀엽고 빛나는 마법소녀들과 만나고 악의 조직의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현실에서 일에 치이기 직전에 소소한 뿌듯함을 가지면서 자신이 무엇을 위해서 찾아가는 방향을 보는 것, 내용적으로는 볼 수 있는 만화였습니다.





그러나 카우타 마토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웃 의 남성과의 관계가 어떤 형태로 관계를 발전할지 모르겠더군요. 이야기의 진행에 따라서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파악할 수 있었고, 악의 조직인데 정말 뭐하는 사람들이지 싶은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상세하게 밝혀두는 것은 아직 없지만 딱 하나 너무 일찍 밝혀버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좀 더 뒤에서 풀어주어도 좋았을 텐데.





저마다의 특징이 있다는 건 많은 만화를 보면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것처럼 카우타 마토 작가가 그리고 있는 하토코의 매력은 그렇게 보여 지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병맛의 캐릭터가 떠오르는데 기분 탓인가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좀 더 알아보고 싶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1권 자체로는 크게 말은 할 수 없는데 기본은 간다. 나머지는 관심이 가는 선에서의 차이 정도가 나올 수 있는 만화로 적어두겠습니다. 본격적인 시작은 2권에서 그 조직이 움직인다고 예고를 해두었는데 좀 더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만화일지 아니면 하토코 라는 여성에게 힐링을 목적으로 해주는 이야기가 나타날지 다음에 계속!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