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의 까마귀 1 - J Novel Purple
시라카와 코우코 지음, 아유코 그림 / 서울문화사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읽고 난 이후 생각해 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보니 작성중인 상황에도 다소 정리를 하지 못했지만 서울미디어코믹스 제이노블 퍼플의 신간으로 새로 발매된 후궁의 까마귀 1권 입니다. 이 작품을 정식 발매 이전 부터 알고 있던 분들도 있고 원서로 읽어 보셨던 분도 있었기에-그 분들의 리뷰를 읽어 보았기도 하며- 후궁의 까마귀의 무엇을 적어 볼 건가를 생각했었죠.

장르는 후궁안에서라는 시대적인 장소가 느껴지는 것처럼 시대물이자,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 미스터리한 일들은 과학적인 이야기보다는 혼백. 즉, 기담이나 환상담이라고 부를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해주고 있죠.



작품으로 들어가자면 후궁의 까마귀는 프롤로그가 없이 바로 1장으로 이야기를 시작해줍니다.

후궁 깊은 곳에는 '오비(烏妃)'라 불리는 비가 살고 있다.

분위기는 읽는 사람에게 설명해 주듯, 오비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이고 비들 중에서 특별함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미스터리함은 배가 되는데 그런 오비를 직접 찾아 가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당대의 황제 고준으로 오비에게 찾아오는 이들은 여러 문제를 가지고 오는 것처럼 황제 역시 궁의 문제처럼 보이는 안건을 그녀에게 가져오면서 이야기는 막을 엽니다.

1권에서의 이야기는 총 네 개의 단편같은 이야기들이 있고 각각의 이야기마다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서술과 등장인물들 간의 이야기와 후궁의 까마귀에서 기본으로 잡고 있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오비이지만 그녀에 대한 정체에 대한 내용은 꼭꼭 숨겨둬야만 하는 것 처럼 쉽사리 보여주지 않았죠.

진행하는 이야기에 따라서 오비라는 신분으로 궁의 깊은 곳에 숨어 지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그리고 사람간의 인연을 해결해주기 위해서 라는 작중의 움직임과 하나 씩 풀어가는 과정, 또는 만난다는 과정을 통해서 사람에 대한 여기서는 오비인 수설의 과거를 조금씩 들춰주면서 그녀는 과거로부터 도망칠 수 없던 인물이자 현제에서는 누구나 쉽사리 만질 수 있는 사람은 아니라지만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이가 있다는 어둠이 내포되어있고 이것은 하나의 금기로 볼 수 있었죠.그런 금기에 접근 하려는 이가 현 황제였고 황제의 인품도 이야길 통해서 눈에 덮힌 산이 서서히 녹아내려 그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성격이나 과거의 일로 달라졌음을 두드러지게 보여주지 않고 다른 인물의 입을 통해서 확인만 할 수 있는 걸로 구성되었죠. 주역인 두 인물의 특징은 잡혀 있지만 쉽사리 매력을 보여주고자 하지 않으니 그것 역시 다음 권을 잡아보게 하는 기술이 아닐까 합니다.



다시 사건측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는 기담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기묘하거나 무섭지는 않지만 주술이 등장하고 혼백을 등장시키고 이미 죽은 자들을 위해서, 때로는 산 자를 저주하기 위해서라는 폐쇄적인 무대라고 할 수 있는 궁에서 사극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의 일부를 이곳에서 볼 수 있었죠. 환상담이라고 표현할까요. 오비라는 자리는 산자와 죽은자를 위해서 상냥하기 때문에 이용당해야하고 자신을 지킬 방법을 찾을 수 없으니 도망칠 수도 없고 자신의 손에 들어오는 것을 지키는 것에도 서투른 그녀가 자신의 곁에 하나 하나 늘어나는 사람을 대한다는 성장의 요소를 묶으면서 소문으로 신비에 가까운 인물에게 사람의 분위기를 비추어주었죠. 이 부분은 179페이지부터 시작하는 종달새 공주 편에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이야기들에서는 과학측인 미스터리를 활용한 작품과는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거죠.



저자 시라카와 코우코의 후궁의 까마귀는 가족과 친구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살아 남은 두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되겠죠. 정리하면 인물들의 캐릭적인 특징을 조금만 보여줌으로 첫 인상과 다 읽은 후의 인상은 조금은 달라보일 수도 있고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려는 지는 확실히 보여주고 있죠. 그렇기에 원하던 이야기가 없음을 알고 실망할 수도 있죠. 분위기부터 중화풍의 드라마를 보고 있단 감각이 드는데 무협측 말고 궁중 드라마에 개그는 없는 진지한 드라마 계통이라고 전달해보죠. 여기서 로맨스 적인 부분을 찾으시겠다면 1권에서는 바라시지 않는게 좋을 것 같네요. 그럼에도 끌리게 됩니다. 작중의 문장들이 차분하게 느긋하면서도 읽고 있으면 마음이 아파지지않는 이야기, 죽어사라도 지키고자 싶던 순수한 마음이 보여진다는 의미로서의 부드러움을 느끼면서 사람의 양극을 보여주기도 했던 깊이가 있던 1권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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