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리오·마키나 1 (특별판) - 《뱌쿠단식》미나즈키의 재기동, JM 노벨
미사키 나기 지음, 레이아 그림, 구자용 옮김 / 제우미디어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특판으로 구매했으니 글감도 특판으로 설정하면서 이번에는 제우미디어에서 새롭게 JM노벨 레이블을 창간하면서 정식 발매된 작품 중 하나인 리베리오 마키나 1권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전격소설대상에서 은상을 수상했다는 광고를 붙여뒀지만 수상작이라서 고르거나 하지 않습니다. 아크릴 스탠드는 차후 공간이 생기면 장식해보는데 아크릴 받힘이 조금 깨진게 와서 살짝 속상했음이라는 특별판에 대한 후기가 없던 이유를 적으며 본편으로.



추가로 긴 글을 읽기 귀찮으시면 아래로 쭈욱 내려주시면 요약한 내용이 있습니다.



리베리오 마키나의 세계관은 인간 세상에서 조용히 살고 있던 흡혈귀들이 어느 날 노예 선언을 시작으로 인간이 사는 세상을 지배하면서 여러 나라들을 침략하는데 그 중 헬바이츠 공국에서 뱌쿠단 박사가 만들어낸 전투용 오토마타의 등장으로 전황은 인류측으로 기울어지나 싶었지만 침략을 막기 위해서 만든 전투 인형들의 폭주로 인류와 흡혈귀가 손을 잡아서 상황은 변화며 전투용 오토마타로서 전쟁에 참가하지 못한 채 10년이 지난 세계에서 눈을 뜬 미나즈키가 죽은 박사의 딸 카논과 함께 새로운 세계에서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리베리오 마키나의 재미는 전투보다는 러브코미디면에서 두각을 보여줬습니다. 카논과 함께 생활한지 수 개월. 카논은 박사의 딸이었다는 신분을 숨겨서 살아야 했고 영웅이 될 수 없던 오토마타의 미나즈키도 위조된 신분으로 한 명의 사람처럼 지내는데 미나즈키는 본인의 관점에서는 잘 했다고 생가하는데 실상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본이이 무엇을 실수했는지 모르는 면을 보여주고 있죠. 장보기를 시켰더니 엉뚱한 짓을 저지르면서 완수했다거나 식사하는 부분에서도 매운 소스를 듬뿍 뿌리고 아무렇지 않게 먹으면서 엉뚱한 매력을 보여주었죠. 첫 등장에서 보여주었던 전투용 오토마타로서의 면과 비교하면 전투 오토마타보단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측이 더 인간적이고 귀엽게 느껴졌죠.

그런 그를 보살피는 공주님이 바로 카논이었죠. 카논의 캐릭터성은 오토마타를 향한 열정에서부터 활활 불태우고 있는 모습은 미나즈키를 예쁘게 꾸며준다거나 오토마타에 대한 부분에서 완전 초보자인 리타에게 하나하나 가르쳐주기 위해서 박물관을 견학한다거나 열정이 과하면 꺼려진다는 부분이 있는데 딱 그런 열정을 보여주고 있죠. 한 편으로는 오토마타, 사람이 아닌 전투인형인 미나즈키를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죠. 가족적인 의미로서보단 연인으로서의 사랑이 짙은데 이 사랑에 대한 감정을 미나즈키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카논뿐아니고 리타도 묶어서 어이없게 만드는 둔감계 주인공의 활약으로 웃을 수 있던 이야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흡혈귀의 왕녀인 리타는 미나즈키와의 첫 만남을 통해서 실력자로 착각해서 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했다가 차이거나, 승부를 하다가 알몸이 되어버리거나 리벤지 했더니 카논의 마니아기질에 끌려다닌다거나 여러 수모를 겪어주었죠.

두 공주의 어필에도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을 담백한 표현이 전부인데 두 히로인들이 서로를 견제를 하고 있는 건 귀여움에 들어가겠네요. 정작 당사자가 별 느낌도 없었으니 말이죠. 이 부분은 직접 보면 알 수 있으실겁니다.



다음으로는 각자의 걱정을 볼 수 있던 점이 있죠. 미나즈키의 경우는 자신만 전투를 치루지 못한 불량품으로 잠들었다가 박사의 딸에게 보내진 것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자신에게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생각을 했죠. 만들어진 인형을 뛰어넘은 사람에 가까운 존재로 보여진 것도 이런 부분도 영향을 지녔죠. 작중에 등장하는 오토마타들은 정해진 시스템에 맞춰진 행동만 반복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죠. 자신만의 생각으로 행동하는 건 만들어진 인형이라 부를 수 있는가? 라고 물음표를 던질 수 있는 가치가 있죠.

그렇기에 카논은 미나즈키를 자신의 곁에서 떨어지게 하지 않았죠. 사람에 가깝지만 사람이 아니었던 그였기에 자칫 정체가 탈로난다면 또다시 가족을 잃어버릴 것을 아는 탓에 걱정을 많이 했죠. 그런 고민들이 가족의 모습으로 주기적으로 비춰주었죠. 거기엔 연심도 함께 깃들어 있지만.



다음으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작중의 세계는 평화로운 모습으로 보이고 있지만 인간과 흡혈귀가 손을 잡았지만 평등한 평화를 바라지 않는 이들도 존재하고 있었죠. 이번 1권은 평화로운 현재를 과거의 자신들이 지배자로 군림할 수 있었던 세계로 돌리려는 목적을 가진 이들이 있다는 걸 인식하게 해주면서 이 10년 이라는 숫자는 적절했던 흐름이라고 생각해보았죠. 대부분의 세대가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고 많은 것이 변하고 있고 변하는 과정을 경헝하고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보았죠. 수십 수백년이라면 역사적으로나 기억하고나 아득히 라는 수식어를 붙이면서 점점 마모되가는 의식을 가진다고 하면 10년은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수 있다는 거죠. 카논이 괴롭힘 당하는 것도 이 길지 않은 시간의 여파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그렇게 이 1권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으로 사람들과 흡혈귀 사이에 좋지 않은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더 큰 파장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걸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도 있었죠.



이야기는 1권의 끝을 향해가던 자신이 무엇이고 무엇을 위해서 지금 세계에서 다시 기동하게 되었는지를 알아가는 미나즈키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몸을 부숴가면서 지켜냅니다. 그 여파로 미나즈키가 기동을 멈추게 되면서 이후에 미나즈키의 기억을 찾아보게 되는 두 히로인의 반응은 위에서도 다소 언급 했는데 역시 보신다면 직접 보시는 걸 권장하겠습니다.

재미의 척도가 배틀부분에서 재밌었다면 좀 더 좋은 리뷰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재밌는 부분들이 배틀을 제외한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것은 이 작품을 소개한 배틀 판타지임을 생각하면 배틀이 약한 부분이다라고 말을 해야겠네요.



정리하자면

주인공의 얼빵한 면이 매력, 두 히로인의 경우에는 각자의 개성이 분명하게 잡혀있고 성격들도 뚜렷했다. 아쉬운 건 사건의 전개를 펼치면서 지루함을 느끼게 하는 구간은 지루함이 강했고 배틀 판타지 보다는 학원 러브 코미디적인 요소가 힘이 있다, 입니다. 그렇기에 2권이 나오면 확인해봐야겠죠. 이 1권의 약점을 극복했는지와 강점을 더욱 살렸는지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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