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엄마와 딸의 블루스 상.하 합본세트 - 전2권
사쿠라자와 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상, 하권을 묶어서 리뷰하고자 했더니 위에 여러개 붙어있는 글감이 생각보다 길이를 찾이하고 있네요. 처음에는 상권, 하권 각각 리뷰하려고 생각했었는데 분위기로 봐서 묶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새 엄마와 딸 이라는 제목이 신경 쓰이기도 했고 만화책 관련 카페에서 본 리뷰를 읽어보고 더 신경 쓰여서 구매하자마자 읽어버렸죠.



시작하면서 상권에서의 인물소개를 바탕으로 이야기해보죠. 이와키 아키코, 상권의 표지에서 우측에 있는 정장차림의 여성입니다. 제목에 보이 듯이 새 엄마가 되시는 분이죠.

미야모토 료이치 아내와 사별하면서 딸과 둘이 살고 있었지만 아키코와 재혼하면서 새로운 가족 생활을 시작하게 되죠.

료이치의 딸 미야모토 미유키. 상권 표지에서 초등학생 꼬맹이 입니다.

미야모토 가의 사람들이 독특한 면을 가지고 있다는 건 작중에서 볼 수 있는데 이 독특한 면을 아득히 뛰어넘는 인물이 인생을 일에만 쏟아부었더니 업계에서는 인정 받지만 일상적인 부분에선 상식에서 조금 어긋난 여성이었죠. 아이를 대하는 방법도 모르거니와 가정적인 부분에서는 괴멸 수준이 그녀의 첫 인상이죠. 행동 하나하나기 직장에서 터득한 스킬이고 미유키가 난 이 사람 싫어. 딱 잘라 말하는 부분에서 고객의 클레임은 성장의 열쇠! 라면서 구체적인 요구를 해오는 평범하지 않은 모습으로 접근해오죠. 친구의 괴롭힘을 해결하는 방법도 엉뚱하고 집안일도 엉망 그렇지만 상실했던 시간을 회복하는 것마냥 시끌벅적한 가정의 이야기가 그려지기 시작했죠.

그래서 일까요. 방심했습니다.

이 작품이 그저 재미만을 그리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이죠.

이야기가 중반으로 들어가기 전, 아키코와 료이치는 재혼 한 이후로도 모습이 상사와 부하같은 느낌이 계속이었죠. 서툴기만 하고 진전하는 모습이 없었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무거운 사연이 있었고 이 재혼은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던 조건적인 부분이 들어나게 되었죠.

이 무시무시한 폭탄이 터지기 전까지 세 사람의 관계는 무척 천천히 진행되어간다고 생각할 수 있었죠. 조건으로 이루어졌던 관계에서 사랑이 시작하는 부분이 찾아오나 싶었더니만 처음과 두번의 아픔을 겪는 아키코와 미유키.

상권의 후반에서는 히로키가 없었다면 이 이야기는 상처만을 가지고 이어졌을 겁니다. 히로키역시 여러 이야기에서 등장하면서 둔한 미유키를 계속 지켜봤고 계속 봤기에 이상한 것을 가장 빨리 알 수 있었죠.

그렇기에 이 부분이 가족이 되어간다는 부분의 시작이죠.

결국 나는 속꿉장난만 해왔던 거야.

료이치를 사랑했다는 것을 알아가는 것도 늦었고 딸 아이로서 봐줬어야 했던 엄마로서의, 아니 가족으로서의 자각도 늦어졌지만 이렇게 시작하는 이야기는 7년이 지나 미유키가 고등학생이 되어서 이야기는 하권으로 이어집니다.

성장한 미유키는 부모의 영향을 너무 받아버렸습니다. 바보지만 엇나간 방향으로 똑똑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폭주하는 경향이 심해진 여고생이 되었죠. 일반 상식이 엇나간 부모라서 그 아이도 비슷하게 커버렸단 느낌일까요?



하권의 주 이야기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과 제2의 인생을 찾아가는 두 가지의 과정을 기리고 있습니다.

미유키의 바보짓이 상당해서 묻히려나 싶었지만 아키코도 만만치 않은 엉뚱함으로 찾아올 수 있었던 새로운 사랑의 이야기로 청춘의 페이지가 살짝 나온다 싶었더니, 가족이니까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은 부모나 자식이나 같았다는 결과가 될까요.

새 엄마 와 딸의 블루스의 이야기는 후반부로 들어갑니다.

넵, 그렇게 시간은 널뛰기를 하며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새로운 가정을 가지며 새 엄마와 따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시간이 흘러간 만큼 아키코도 젊었던 시절보다 약해졌음이 두드러지고 있었죠. 특이한 성격은 그다지 변하지 않앟지만 서도요.

다만 이 이야기는 일에서 완전히 은퇴해야 할 정도로 나이를 먹었음에도 미유키의 말에 얽매여있었던 것에서 풀려날 수 있음에 가족이라는 것은 계속해서 서로에게 배움을 얻는 존재로도 보여주었죠.



그러면 본편의 이야기는 이정도로 작성해보고 새 엄마와 딸의 블루스의 경우에는 작가 후기를 살짝 언급해야겠네요. 작가 후기에 언급된 것처럼 본인이 기뻐하는 것을 중심으로 그려진 작품입니다. 그렇기에 읽으면서 이 부분에서 그것밖에 나오지 않는 겁니까?! 좀 더 보고 싶은 장면이 있는데요!! 같은 생각이 들 수도 있겠죠. 딱 본인이 담고 싶은 것 위주로 담겨있다고 적을 수 있던 것이 이 후기를 보고 작성하고 있는 겁니다. 이 후기에서는 계속 이어지는 것이 있고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는 많은 작품을 본 사람들이면 알 수 있죠.

마무리하며, 이 만화는 대부분의 이야기를 4컷 형식으로 담고 있습니다. 4컷으로 담기 위해서 표정과 행동이 과격한 느낌이 있다, 이런 점은 코믹한 부분에서는 좋게 살려내고 있죠.

막상 써내려가니 마무리할 말이 좀 처럼 잡히질 않네요. 서툴고 어뚱했던 모녀의 이야기는 현실적인 부분도 있고 한 편으로는 유쾌함도 자아내주고 있죠.

작중의 말을 그대로 적는다면

인생은 슬픈 블루스의 연속이지만...

신기하게도 웃음은 늘 따라온다.

이 이야기는 이 말이 가장 어울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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