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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2층에서 우리는 - 애니메이션 오타쿠 세대의 탄생
오쓰카 에이지 지음, 선정우 옮김 / 요다 / 2020년 3월
평점 :
앞으로도 종종 찾아보려는 서브컬쳐에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는 도서들이 있기에 뭐랄까, 사람은 알면 알수록 모르는 부분이 더 커져만간다고 표현할까요. 이 시작의 글이 첫 독서후의 감상입니다. 세대간의 차이가 크다는 점도 우선적으로 크고 '그 시절, 2층에서 우리는' 제목과 함께 '애니메이션 오타쿠 세대의 탄생' 이라는 오쓰카 에이지가 기록한 에세이의 내용을 압축한 부분이라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에 들어가면서 제가 작성해볼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라고 생각했죠. 옛 이야기에 거기에 국적마저도 다르기에 이 시대의 문화를 알기에는 세계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시기다보니 하나하나 찾아봐야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죠.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거나 꽤 오래 이름을 알리고 활동하는 사들 정도나 가도카와(본문의 표기 그대로 사용)의 존재 정도만 알고 있다, 정도로 100이라는 사이즈의 동그란 구체가 있다면 그 중 1이라는 면적만 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이런 점에선 제 세대보다 10년 정도 윗 세대의 분들이고 이 서브컬처를 더 깊게 보고 오신 분들이라면 알고 있는것이 더 많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다 보니 이 부분을 체크 하게 되었는데
대학생인 자신이 좋아하는 <가면라이더>를 논하는 것과, 소학생이었던 우리가 논하는 것은 언어와 말투가 다를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언어로 분명하게 말하라고, 자신의 언어로 전달하라고,
-나카무라 마나부 인터뷰 중
그 시절, 2층에서 우리는 본문 350페이지
라는 내용을 담은 페이지를 읽어보면서 잠깐이라고 할 수 없는 세월의 간격이 전혀 다른 생각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나오면서 공감이 가게 되었죠. 10년이라는 시간은 리뷰를 작성하고 있는 제게 있어서도 많은 것이 변해있다라는 것을 느끼곤 하니까요.
이제 이야기는 앞으로 돌리겠습니다. 책의 제목에 붙어있는 2층에서라는 표현에 맞춰서 이 에세이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하나의 장소가 등장하고 있죠. 표현은 저자 오쓰카 에이지가 작성한 그대로 적으면 이 장소는 코쿠리코 언덕에서의 종반에 등장하는 곳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장소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면서 이곳에 있었던 사람들과 무엇을 하며 무엇을 해왔고 전문으로 해왔던 이들의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지면서 옛 이야기, 지금의 문화의 초석에 해당하는 씨앗에서 싹이 트고 성장해가는 흐름으로 다양한 정보들이 또는 어렵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들도 없다곤 할 수 없었던 분량들이 있습니다.
이 세대는 잡지만화 세대라는 영향도 없다고 할 수 있듯이 만화의 애니메이션 화 또는 그 반대로도 매체가 서로가 서로를 이어 상호적으로 나가고 있는 건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고 무엇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일까요. 이때는 모에 시장이 활성화하기 전이었던 부분도 있고 옛 작품들의 그림을 생각하다보면서 이어지는게 로봇이고 이야기에서도 건담이 나오고 프라모델이 언급되면서 또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하면서 이땐~이랬지 라고 제 서툰 표현으로 작성하고 말았네요. 만화 부분을 언급해보고 싶었지만 이쪽으론 아는 부분이 너무 빈약해서 조사를 하지 않는 이상 적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적지 않았습니다. 지난 만화잡지는 죽었다를 리뷰 했었던 적이 있는데 이와 연계해서 작성한다면 좀 더 다르게 이야기 해볼 수도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이게 아는게 부족해서 생긴 결과죠.
그렇다 해도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하나 있긴 했습니다. 기준은 이 리뷰를 작성하는 제 세대 그런까 90년 세대라고 할까요, 아니면 포켓몬과 디지몬이 한국에 TV로 방영했던 것을 직접 본 세대들이라고 표현해야할까요? 시청하려고 TV앞에 모였다 한는 부분이 본문에 나오는데 이런 점은 세대를 초월해서 나타나는 오타쿠의 특징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없진 않을까 하는데. 그 시절 2층에서가 흐름의 순서가 한방향의 시간 흐름이 아닌 것처럼 저도 오락가락하면서 작성을 이어가는데 표현이라고 할까요. 본문에서 저자가 언급하는 오타쿠おたく, オタク 두 가지의 표기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여기서 문뜩 떠오른 것이 한국에서도 오타쿠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씹덕 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저로서는 씹덕이라는 표현을 무척 싫어하는 편이기에 좀 더 괜찮은 표현이 없었던 걸까하는 생각이 들게 했던 부분이었다고 하면서 그나마 적어볼 수 있는 선에서 적어본 이야기나 그 이야기를 토대로 생각난 것들 묶어서 작성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른 끝으로 항하면서 2층에서 우리는 문장에 앞에 있던 '그 시절'로 나누어 볼 수 있던 구조로 나누어져 있었다고 봅니다. 그 시절 답게 본문의 앞에서도 언급되고 시대의 흐름과도 같이 변화와 끝이 찾아오는것은 그 무엇도 피해갈 수 없다는 걸 보여주면서 이 부분에서도 이야기들로 통해 언급되는 여러가지가 함축적으로 보여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세대의 탄생이라는 건 처음이 그리고 처음에서 시작해서 끝과 마주하지만 그 끝은 삶적으로 끝이 나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방법으로도 할 수 있지 않은가, 즐기는 방법이나 추억이나 공감, 때론 이해할 수 없는. 그렇지만 같은 문화를 대하고 저버리지 않는 이상 어디선가 또 마주칠 수 있는게 이러한 문화가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저는 뭐, 그 시절이라고 부를 만한 세월을 살지는 않았으니 앞으로 십년 아니면 그 이상을 이쪽 문화에 파고들고 난 후 다시금 이 책을 읽으면 전혀 다른 소리를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해보면서 그럴싸한 소리도 적지 못힌면서 그 시절 2층에서 우리는 첫 작성의 리뷰는 여기서 끝내며 80년대하고 70년대도 파고들면 되려나하는 더 깊은 곳에 고개를 내밀지도 모르는 독자가 될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