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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 이어
소피 드 빌누아지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12월
평점 :
이벤트를 통해서 소담출판사로부터 받은 영화 개봉 예정인 저자 소피드 빌누아지의 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이어 라는 소설입니다. 타이틀이 살벌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는데 작품속의 실상을 보면 마흔 다섯살에 고아가 되어버린 작중, 나. 실비라는 인물이 죽으려고 작정했던 계획이 여러가지 일들로 죽음을 뛰어넘어서 살아가려는, 과거의 자신은 죽고 새로운 내가 된다는 해피 뉴이어라는 제목에 어울리던 작품입니다.
분량은 205페이지 후기를 포함해도 206페이지, 분량에 비하면 가격이 비싼 소설이란 생각이 들고 있지만 읽으면서 속도감도 있고 유쾌하다고 생각하면서 웃어버린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좀 더 내용을 보면서 적어나가면 실비는 마흔 다섯살의 여성. 독신. 직장인. 부모님을 잃고 남은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던 그녀는 죽음을 계획하는 과정에 심리 치료사를 만나 그에게 자신의 일을 상담하며 이때 죽기로 마음을 먹으며 상담받으러 온 사람이 죽음을 계획하는데 말리지 않는 질문을 하는 부분이 실비라는 인물은 죽으려고 하는 마음에 완벽한, 아니 깨끗한 죽음에 와닿지 않았던 것이였겠죠. 그렇기에 치료사 프랑크가 이렇게 해보세요 라는 말을 고대로 실행하는 행동력을 보여주는데, 시작하는 부분에서의 그녀의 말과 행동을 보고 그 후 이야기가 진행하는 과정에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들어나는 차이를 느낄 수 있죠.
그의 이렇게 해보는거 어때요같은 권유에 본인이 실행했고 결과적으로 스스로 분노하고 마구잡이로 분풀이 하는 그런 느낌에서 경험하지 못해본 일을 또 해보려하는 것이 4분의 2지점의 시작이죠. 육체적으로 변화, 그동안 가꾸지 않았던 외형부터 변하고 만남조차 없었던 사람과의 만남을 통하고 대범한 말을 뱉으며 본능적으로 관계를 가지며 사람의 온기에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을.
여기서 혼자서 죽는다는 것이 고독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점점 죽으려고 했던 일에서 벗어나고 있죠. 여기에 마지막 분기점에 해당하는 장면에 관해서 언급하자면 지인도 아닌 생판 본적 없는 남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보는 장면이 되겠네요.
작중 프랑크의 말을 적어두면
실비, 혼자 죽는냐, 아니냐는 오로지 당신에게 달려 있어요.(중략) 동반자라고는 고통과 온몸에 뒤덮인 자신의 때밖에 없었겠죠. 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실비.
어떤 면에서 나는 당신이 죽은 거라고 생각해요.
이 말의 의미는 무척이나 알기 쉬운 전개들이 이어져왔음으로 알 수 있었죠. 자신이 생전 하지 않았던 일들을 하고 스스로를 가꾸고 사람의 온기를 원했고 눈 앞에 죽어가는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서 해왔던 일들 전부가 45년을 살아왔던 그녀가 변했다는 것은 확실히 깨달을 수 있도록 만든 장치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해피 뉴이어라는 타이틀이 붙은 거겠죠.
이어지는 분량이 더 있지만 재미를 위해서 생략하고 영화가 어디까지 나올지는 모르겠네요. 소설은 지루함이 없었고 종종 터트리는 웃음을 주는 요소, 그리고 사람이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며 개인적인 생각을 적으면 혼자라고 생각할 수록 상담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자, 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시궁창같은 상황에서도 기적같은 일이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기회라는 것을 얻을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끝내며 사람이 살아가려는 이야기에 대한 관심이 생기신다면 이 작품 추천할만하다고 생각이 드는 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