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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프리퀄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선 옮김 / 에이치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하트리스로 검색하면 다른 작품도 연관되어서 나오는 관계로 소설 하트리스 라고 적어두며 본 작품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등장 인물 중 한 명, 하트여왕에 대한 이야기를 마리사 마이어 작가님이 새롭게 구성해서 쓰신 작품입니다.
미래에 하트 여왕이 되어버리는 소녀 캐서린의 마음을 볼 수 있던 부분입니다. 소녀의 느낌을 지니고 있었던 이때만 해도 그래, 이정도면 아직은 희망이 있었을지도 몰라. 같은 생각도 했습니다.
총 페이지는 607. 간만에 현실적으로 그리고 작풍으로서도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이었다고 써보겠습니다.
앨리스는 앨자는 잔 한톨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철저히 하트 여왕의 과거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면.
하트리스의 이야기는 동화같은 이야기로 보이긴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모습들이 보이고 있고 이때의 모습과 뒤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들의 모습에서 한결 같이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세계에 정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적어보고 싶었죠.
주인공 캐서린조차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없던 비운의 인물이었고요. 부모의 강압적인 모습, 특히 그녀의 엄마가 유독 그녀를 업악하고 딸 아이를 위해서라는 모습보단 도구로서 가장 가치있는 상태로 유지하고 왕과의 결혼을 유도하면서 폭군같은 인물이었죠. 그랬기에 더욱 소녀의 꿈과 현실이라는 부분에서 갈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거겠죠. 결말을 알고 있으니 더욱이 씁쓸한 마음이 먼저 올라오기도 했죠.
그럼에도 분위기는 가능한 평화롭게 그리고 우습게, 때론 이질적이게. 몽환스러운 분위기는 읽는 동안 느낄 순 없었습니다. 그 미소가 특히 강조되는 고양이나 미쳐있는지 덜 미쳐있는지 구분하기 힘든 장수, 종종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 처럼 일그러짐이 보이는 동화같은 면의 에피소드를 쉽사리 잊을 수 없겠네요.
그리고 이 이야기들은 이야기의 후반, 소녀는 여왕이 되는 과정에서 모조리 무너지죠.
꿈을 가지고 있던 소녀가 철저하게 비극을 향하는 이야기.
그렇게 하트리스를 향하기 시작하는 죽음과 절망의 이야기가 시작했습니다. 초반이 소녀의 꿈과 소망이고 중반이 판타지적인 분위기라면 끝은 비통하고 절망적인 외침이 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시작과 완전히 다른 분의기를 보았습니다. 사랑스러움이 사라지고 왕이라는 존재조차 두려워하고 사랑하는 이를 잃어버린 자들의 주장. 이야기의 끝은 허망하다고 할 수도 있겠군요. 그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자아내고 어쩌면 행복해질 수도 있던 찰나의 빛을 삼켜버린 전개는 비극이라는 소리가 울부짖고 빵 굽는 것을 좋아하던 소녀의 손에는 더이상 그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되었죠.
하트 왕국 역사상 그토록 무시무시한 재판은 처음이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동화를 지금도 소장하고 있는 필자로서 하트 여왕이 이야기는 결코 행복할 수는 없다고 정도까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작가님은 어떻게 그녀에게 고통을 부여해서 완성되어 있는 캐릭터의 과거를 그려나가는가, 이 부분을 전 연재를 통해서 살짝 맛보기 정도로 알 수 있었고 소설을 통해서 더욱 행복해질 수 없던 소녀의 아픔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끝내면서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받은 도사라는 것을 작성하며 달콤했던 분위기가 그리워지는 쓴 맛이 남는 초콜릿 같은 작품이라고 감상을 적어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