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은 바로 여기서 부터입니다. 사신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던 시점에서 불안한 기운이 느껴지고 있었지만 현실을 직시하는 사쿠라는 물어보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서 하나모리에게 캐물었습니다.
그리고 깨닫고 말았죠. 이 비 일상의 진실과 함께 소중한 것은 잃고 나서야 깨달아 버린 마음을.
계속해서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아르바이트의 의미와 진실들을 그리고 포기하려고 했던 자신과 앞으로 나아가려는 것을 실행하는 자신을 보여주는 사쿠라라는 소년의 성장을 다루고 있는 것이 이 작품의 이야기입니다. 사자들의 의뢰를 받으면서도 당혹스러운 일들을 차례차례 만납니다. 각 이야기에서 나오는 이들은 후회라는 마음과 다시금 얻은 기회에 특별히 무언가를 하는 것은 없었습니다. 자신의 상태에 이해를 하고서 그저 추가로 얻은 시간을 소모하면서 언젠가 다시 사라지는 날을 기다리면서 마음속에 숨긴 진실을 숨기고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이야기가 좋게 결말을 맞이하지 않았다고 적어보고 싶어지네요.
네 번째 이야기가 바로 그런 류겠죠. 최악의 상황, 그리고 모든 이야기를 읽었다면 네 번째 이야기에서 하나모리 유키가 어째서 시노미야 유라는 소녀를 구하고 싶었는지를 말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이야기들은 후회감은 있지만 마음을 아프게 하는 요소가 고통스러운 부류가 아니었죠. 후회와 절망이, 그러나 기적이라는 조합으로 미련을 풀어가는 이야기였다면 여기서만큼은 공격적이고 비뚤어진 사랑이라는 마음이 팽팽하게 이야기를 당겨줍니다. 여기선 인간의 악의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죠.
그 악의는 마지막 이야기로 갑작스럽게 이어집니다.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이자 희망이라는 기적을 일으키는 따스한 이별의 이야기가 되겠죠. 사쿠라에게 자신이 숨기고 있던 진실을 들키고 그녀가 한 행동들과 여태 만나왔던 의뢰인들의 말에서 그는 사실임을 유추했고 받아들이는 순간 하나모리가 능력을 쓰고 도망칩니다.
다시 작성하는데 이 이야기는 사쿠라의 성장이 중심입니다.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서 적으면 행복이라는 것을 겨우 찾아가던 소년에게 두 번째 아픔을 전해주지만 첫 번째 아픔에서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매력을 가지고 미스터리 걸을 자처한 하나모리를 찾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마저도 내던지려고 하는 무리한 수까지 사용을 하는 실력을 보여주기도 하죠. 사랑이라는 감정이 강한 형태로 나타난 거지만 그 덕분에 자칫 세상과 안녕을 할 수도 있던 주인공입니다.
리뷰에서 다 담지 않은 이야기는 직접 읽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에 생략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마무리하고 감상을 적어보도록 할까요?
자신들의 아픔을 알고 있었기에 그들은 상냥한 사람이었습니다.
작품의 타이틀을 이해 할 수 있었던 결말이기도 했죠. 누군가를 위해서 희망이라는 씨앗은 이야기가 끝나면서 꽃을 피우고 있죠. 띠지에서 보이던 일본 독자들의 평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아픈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결실을 통해서 후회를 남기지 않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얻은 기회, 현실이라면 1번뿐인 수명의 연장전으로 ‘너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에서는 그 연장선이라는 것을 통해서 사람이 품을 수 있는 감정들을 담아 두었고 작품을 읽은 필자역시 아픔을 느낄 수 있었지만 두 사람이 하는 행동에 웃음을 지을 수도 있었습니다. 좀 더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하기도 했지만 아쉽기도 한 부분입니다.
한편으로 재미있으면서 장난스러운 귀여운 모습을 가지고도 있죠.
끝내면서 감성 미스터리 라는 장르이지만 성장 치유물이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장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