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소리 내어 읽다 리뷰

마음, 소리 내어 읽다 - 말하는 대로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시간
이지현 지음 / 치읓 / 2022년 7월

매일 새벽 5시, 낭독을 통해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가가 있습니다. 고요한 새벽시간, 고요함에 귀를 기울이며 잠에서 덜 깨어 거칠고 묵직한 숨소리와 이완된 몸에서 나오는 진짜 목소리 그리고 온갖 상념과 잡념에 묻여있던 내면의 목소리까지 이 소리들을 듣기 위해 일찍 하루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소리내어 읽다. 보통 ‘낭독’ 이라고 하죠. 소리내어 무언가를 읽는 행위는 학창시절 선생님이 지목하여 교과서를 읽게 했던 기억이 유일한 듯 합니다. 사실 무언가를 소리내어 읽는다는 것이 낯설게만 느껴지고, 책이라는 것은 눈으로 읽는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더 많은 감각기관을 사용하여 집중력을 높이는 소리내어 읽는 법이나 책 속에서 좋아하는 문장을 찾아내고, 그것을 따라 쓰면서 그때의 감정을 곱씹는 책 필사 등 독서 방법도 다양함을 느끼곤 합니다.

도서 <마음, 소리내어 읽다> 의 이지현 작가는 유튜브를 통해 책을 소개하고 낭독해주며 위로의 마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도중 유튜브 <소리내어 읽다> 채널을 책 중간 중간에 있는 바코드를 통해 책을 읽어주는 작가의 따뜻하지만 강직한 목소리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닌 힘들어하는 마음을 위로해주는 처방전처럼 느껴졌습니다.

낭독은 읽는 자와 듣는 자가 존재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낭독이 깊어질수록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깊이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은 나 자신임을 깨닫게되는 듯 합니다. 활자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메시지를 전달하고 듣는 자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역할을 한다고 하니 소리내어 읽는 것은 어쩌면 내면의 나와 가까워지는 일이 아닌 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세이를 통해 개인적인 이야기, 낭독이 주는 매력 그리고 이를 통한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소리내어 책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눈으로 읽을 때 지나쳤던 글들은 다시금 곱씹을만하게 변할 것입니다. 저 역시도 한 문장 한 문장 정성스래 소리 내어 읽으며 말하는 대로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