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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마음 언어 - Language of the Mind
이은경 지음 / 치읓 / 2022년 2월
평점 :
많은 가정에서 부모는 자식과의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속상해하며, 자식은 부모와의 대화가 안통한다고 불평을 하곤 합니다. 저 역시도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어린 시절 그렇게 대화를 깊게 나눠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저 가족이라는 이유로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어른이 된 기분이랄까요. 그렇게 드러나지 않는 단절을 가진 채 ‘내 아이의 마음 언어’ 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소개글처럼 두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좌충우돌을 겪으며, 엄마로 교육전문가로 그리고 작가로 활동하며 아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고민하며 마음을 여는 대화의 방법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무심코 던진 말들로 인해 아이에게 상처를 주거나 나아가서는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올바른 소통방법을 통해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 아마 이 책이 주는 핵심이 아닐 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책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각 장마다 저자가 아이들과 겪은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진정한 의미로서의 ‘대화’ 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기억하자. 우리는 해결사가 아니다. 우리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헬퍼(Helper)다’ (34페이지) 라는 구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해결해주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를 나서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아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주고 건강한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듯 합니다. 장마다 ‘HELPER CARD’ 로 핵심내용과 함께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합니다. 또 하루 5분. ‘마음 언어’ 꺼내기의 내용을 통해서 실제 생활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부모자녀간의 대화법을 소개합니다. 낯간지럽다고 미루지말고, 시도해본다면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너 요즘 왜그래?’,‘했잖아’,‘하지마’등 무심코 자주 사용하는 부정적인 언어를 긍정적인 언어로 사용하는 방법 등이나 이미 뱉어버린 말도 진심어리게 바꾸거나 고칠 수 있는 대화 등이 참 유용하게끔 느껴졌습니다. 책의 서두와 말미에 있는 Intro, Outro를 통해 남편과 자녀가 직접 글을 게재한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랑이 넘치는 가족을 만난 기분이랄까요. 부모가 오랜 기간동안 자녀의 마음언어를 읽어주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한 대화를 통해 건강한 관계와 공감을 맺을 수 바라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