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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차이코프스키 : 피아노 협주곡 1번
DG / 2004년 9월
평점 :
일시품절
생명의 에너지가 넘쳐나는 연주라면 과한 표현일까.. 아닐게다. 오히려 편협한 표현에 불과 할지도 모른다.
콘드라신과 협연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과의 가장 큰 차이점을 이야기 하자면
피아니스트의 표정이다. 시디로 음악을 듣다보면 연주자의 표정이 그려지는데..
콘드라신과의 협연에서는 그녀의 비장미 넘치는 얼굴이 떠오른다. 열정적이며 장엄한.
아바도와의 협연에서도 열정과 장엄함은 넘쳐나지만 그녀가 순간순간 웃고 있다.
건반들이 또르륵 또르륵 굴러다니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아바도가 콘드라신에 비해 조금 더 스피디하고 경쾌하다. 결코 가볍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다.
그리고 녹음시대의 차이인지 레이블의 녹음환경 차이인지 모르겠으나 콘드라신의 필립스보다 아바도의 그라모폰 음원이 더욱 선명하다.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1번은 대중적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연주자들에게도 도전하고픈 과제인지 수십종의 조합이 시판된다.
그중 7가지 정도를 가지고 있을뿐이지만 (호로비츠-토스카니니, 리히테르-카라얀,아르헤리치-콘드라신,아바도..등등) 게중에서도 아르헤리치에게 자꾸만 손이 가는건 어쩔 수가 없다.
실력의 우위를 떠나서 내겐 그녀가 가장 매력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