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가게 4 - 수수께끼를 풀어 드립니다 십 년 가게 4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히 자극하는 <십 년 가게 4권 : 수수께끼를 풀어드립니다>.

나도 몇 번 들어보기만 했지 직접 읽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소재도 좋고 내용도 참 재미있었다.

귀하게 아끼는, 버릴 수 없는 혹은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그런 물건들을 맡겨주는 '십 년 가게'. 포도주, 열쇠, 나무에 이르러 말할 수 없는 비밀까지 맡기지 못하는 것이 없다. 게다가 물건을 살 수도 있다.

마음을 다해 간절히 원하면 짙은 안개 사이로 하얀 빛이 새어 나오고 하얀 문이 달린 건물이 있는 의문의 장소로 짠! 하고 순간 이동처럼 데려다준다. 그곳으로 이끌려 들어가면 신비로운 호박색의 눈을 가진, 십 년 마법을 부리는 마법사 십 년 가게와 주황색의 복슬복슬한 털에 검은색 조끼를 입은 고양이 카라시가 방문하는 이들을 반갑게 맞아 준다.

마법사 십 년 가게와 고양이 카라시는 손님들에게 따뜻한 차와 달콤한 다과를 내어주어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준 후 그들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고 그들이 원하는 데로 맡아준다.

십 년 가게에서 거래되는 모든 물건들은 모두 나 자신 혹은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거래되고 있다. 그리고 그 행복을 위해 사람들은 기꺼이 대가를 지불한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가장 지키고 싶은 행복은 무엇일까? 나에게 행복한 감정을 가져다주는 사람은 누구이고 물건은 무엇일까? 아니면 무엇을 함으로써 행복을 느끼고 있을까? 만약 나에게도 간절하게 지키고 싶은 무언가가 생겼을 때 내 앞에 십 년 가게의 카드가 나타난다면 어떨까. 나도 그들처럼 커다란 대가를 지불할 수 있을까?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 후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 아이는 역시나 먹을 때가 제일 행복하단다. 그래 너의 행복을 위해 내가 맛있는 것들 많이 만들어줄게.

많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고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내용이라 어린 아이들이 특히나 좋아할 만한 책이다. 앞의 세 권에는 어떤 가게의 마법사들이 등장할 지 궁금해서 조만간 구해서 읽어보아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