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냄새가족 깨끗이네 가다~!

똥냄새 가족 2 : 깨끗이네 가다! ㅣ 똥냄새 가족 2
사라 아고스티니 지음, 이종은 옮김, 마르타 투냉 그림 / 지에밥 / 2012년 5월

똥냄새가족 깨끗이네 가다~!!

제목을 읽어주자 마자 우리딸 엄지와 검지로 코를 감싸쥐고는 킥킥 웃어댑니다~

“엄마! 똥냄새래 똥냄새~” 우선 제목은 우리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는데 100% 성공입니다.

사실 책편식이 없는 편이라 여러 종류의 책을 다양하게 읽는 편이지만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유난히 똥, 코딱지 등의 소재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엄마 아빠에 아이들 모두 지저분하기가 줄줄 흐르는 가족이 역시나 똥인지 진흙인지 모를 것이 잔뜩 들러붙어있는 자동차를 타고 깨끗이네를 방문하는 내용의 재미있는 동화랍니다.

우선 표지의 똥냄새 가족의 리얼한 모습이 구구절절히 아기자기하게 담겨있어 눈길을 끕니다. 그리고 표지를 넘기고 나면 똥냄새 가족에 대한 소개가 나온답니다.

우리 딸은 요 페이즈를 보면서 한명 한명 똥냄새 가족을 잘 살펴보더라구요.

각 인물의 나이와 이름 그에 딱 걸맞는 별명까지 소개되어 있어요.

하필이면 비가 오는날 깨끗이네를 방문하게 된 똥냄새 가족은 깨끗이네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자 마자 질척이는 진흙탕에서 마구 실컷 첨벙대고나서 깨끗이네도 들어갑니다.

덕분에 깨끗이네 현관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리지요~

깨끗이네 가족의 질려버린 표정~~ 이제부터 슬슬 재미있는 내용이 펼쳐지겠지요?

아무데서나 방귀를 끼어대고,, 깨끗이네가 만들어 놓은 음식에 기침과 함께 콧물을 촥~!!

깨끗이네는 똥냄새가족이 얼른 떠나기를 속으로 바라지만 그날밤 깨끗이네 들어온 도둑을

똥냄새 가족이 멋지게 잡는답니다.

재미있는 동화를 끝까지 읽고 나면 맨 마지막에는 두명이서 함께 할수 있는 <똥냄새 가족 냄새 체스 게임>이 들어있어요.

이 역시 우리 딸 까륵까륵 웃으며 좋아했답니다. 게임판에 코딱지, 방귀, 트림들이 가득했거든요. 그림도 너무 익살스럽고, 내용과 소재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어서 요 그림책 넘넘 아이와 잘 봤답니다.

생각하게 만드는 책

대스타가 된 공주의 용 ㅣ 마음의 샘을 깊이는 철학 동화 4
조프루아 드 페나르 글.그림, 허경회 옮김 / IBL / 2012년 5월

귀여운 용 조르쥬의 이야기가 담긴 책 이랍니다.

공주를 살짝 짝사랑하며 공주 곁을 지키고 있는 용 조르쥬~

하지만 쥘 기사가 나타나면서 용 조르쥬는 그만 찬밥 신세가 되고 말지요...

공주와 쥘의 싹터가는 사랑을 보면서 용 조르쥬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마지막

인사도 하지 않고 성을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용 조르쥬의 불을 내뿜는 멋진 모습을 본 영화감독에게 캐스팅 되고 조르쥬는

정말 눈떠보니 대 스타가 되어있었지요~

하지만 신문기사에 난 공주님과 쥘 기사의 결혼 소식을 본 이후로 조르쥬의 입에서는

더 이상 불이 나오질 않게 된답니다.

성질 급한 영화감독이 대려오는 이상한 의사들의 다양한 충격요법에도 아무 차도가 없던 조르쥬는 공주님의 쥘을 통해 보낸 약과 편지를 보고 병이 낫게 되죠.

조르쥬를 위해 쥘에게 약을 구해오게 했다는 것과 조르쥬를 너무 너무 그리워 한다는 공주의 편지에 조르쥬는 한방에 병이 나아 버린다는 귀여운 내용의 동화예요.

짝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큰 치료제를 조르쥬가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책 마지막에 조르쥬는 공주를 만나러 영화촬영도 뒤로 미루고 급히 떠난답니다.

딸 아이가 ‘엄마, 공주님 만나서 조르쥬가 뭐라고 했을까?’ 하고 말하길래 뭘 했을 것 같아?

하고 물으니 ‘고맙다고 할 것 같아. 약을 구해줘서’ 하고 말하네요.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독특한 서체라고 할까요~ 암튼 이 책 특유의 말투가 있어요. 보통 동화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귀에 쏙쏙 들어오고 집중하게 만드는 말투~

귀여운 용의 대사들이 눈에 띄는 책이랍니다.

그림 또한 내용과 걸맞게 사랑스럽구요.

같은 시리즈의 다른 책 내용도 궁금해지네요.

암튼, 요즘 우리딸이 제일 자주 읽는 책이 되었답니다.

사랑스러운 내용의 책

남자동생 팔았어요
뵌 아릴드 에쉬란드 글, 릴리안 브뢰겔 그림, 황덕령 옮김 / 진선아이 / 2012년 5월

남동생이 걷기 시작하고 자기 주장이 생기면서 이런 저런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 딸에게 정말 딱~! 맞는 책이예요.

동생이 생긴 집이라면 한번 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에요. 아이들이 혼자 사랑받다

동생이 태어나면 나름 스트레스 받잖아요.

재미로 벼룩 시장을 열었다가 얼떨결에 동생을 팔어버린 누나~

물론 낯선 사람은 아니었고 아줌마로 변장한 아빠의 장난 아닌 장난이었죠.

이 장면 짖궂은 아빠의 장난이 너무 우리집 상황과 비슷해서 웃음이 절로 나왔었죠~

어쩌면 종종 남동생이 없었으면 하고 바랬던 마음이 현실이 되버린 것은 아닐까 싶네요~

막상 동생을 팔고 집으로 돌아와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과 허전함에 울었던 누나~

짖궂은 장난을 했던 아빠가 센스 있는 타이밍에 다시 동생을 데려오고,

누나는 그제야 눈물을 닦고 자신이 오늘 번 돈을 자랑합니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누나의 모습이 담겨있는 책이네요.

마지막에 셋이 함께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모습까지 우리 딸과 너무나 닮아있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딸에게 '우리도 동생 팔아버릴까?' 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절대로 안된다고 하네요.

사실 처음에는 할머니 집에 자꾸 동생을 놓고 오려고 했었답니다~^^

자꾸 누나 장난감을 빼앗고 망가뜨리는 동생때문에 힘들어 하면서도 이제는 나름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안 볼 때 몰래 동생 머리를 통통 때리기도 하지만요~^^

저희 집 처럼 남동생이 있는 딸아이가 있다면 한번쯤 사서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림도 너무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있구요,

내용도 넘넘 재미있습니다.

딸아이도 재미있었는지 요즘 자주 이 책을 꺼내오네요.

한마디로 이 책을 표현하자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책이라 하고 싶네요.

선명한 색상에 특색있는 그림풍도 동화책을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답니다~

우리딸 완소 책 <내가 바로 디자이너-파티복>

내가 바로 디자이너 : 파티 ㅣ 내가 바로 디자이너
달리출판사 편집부 지음 / 달리 / 2012년 4월

우리 딸의 완소 책이 되어버린 <내가 바로 디자이너-파티복>!

한복, 웨딩드레스, 일상복 등 많은 시리즈가 있었지만 컴퓨터로 보고 한번에 바로 딱 찍은 ‘피티복’ 편~! 옷이 얼마나 화려하고 예쁜지 딱 여자 아이들이 반하게 생겼더라구요~!

책이 오자마자 급히 뜯더니 화려한 스티커 들에 마음을 빼앗겼었죠~

옷과 가방 신발, 헤어악세사리, 귀걸이 등 스티커가 무려 227장이나 들어있다는~~

이거보고 우리 딸 완전 입 찢어졌었습니다.

“엄마, 이거 가방 예쁘다 그치?” “엄마, 이 구두 할까? 아님 저 구두 할까? 엄마는 뭐가 좋아?” 등 꾸미는 내내 종알종알 어찌나 흥분상태이던지~

스티커로 한참을 꾸미고 나서야 스텐실로 눈이 가더군요~

“엄마, 이건 뭐야?” 묻길래 시범으로 하나 그려서 오려주었더니 이것 또한 완전 대박입니다. 요즘 한창 가위질에 심취해 있었거든요~ 아직 나이가 나이인지라 작은 것들은 오리기 힘들지만 옷은 충분히 자기가 오리더군요. 오리고 붙이고 해서 완성된 여자를 보고 ‘공주님’이라고 표현하는 우리 딸~!

급기야 완성된 ‘공주님’을 올려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인형집에 넣었답니다.

자기가 만들어서 그런지 더 좋아하더라구요.

이렇게 저렇게 놀다보니 한시간 반이 뚝딱~!

이거 다 하고 나면 조만간 웨딩드헤스나 일상복 편도 사주어야겠어요~

<네가 해줘, 캣봇>

네가 해 줘, 캣봇 ㅣ 푸른숲 그림책 9
강혜숙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4월

<네가 해줘, 캣봇>

요즘 환경교육이 중요시 되고 있어서 아이들 동화에도 ‘환경동화’가 많이 나오더라구요.

우연히 접한 <네가 해줘, 캣봇> 제목을 보고 환경동화라고는 생각지 못했었는데

내용이 너무 좋더라구요.

처음에는 책 소개에 나와 있는 그림을 보고 너무나 독특하고 강한 이미지의 그림들이 끌려서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너무 신선한 느낌의 그림풍이랄까? 게다가 색감도 너무나 예뻐요. 사실 아이들의 동화책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그림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네가 해줘, 캣봇>에는 정말 새롭고 신선한 그림들이 있답니다.

정말 그림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그림 전시회에서 봤다고 해도 반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림 너무 멋져요~!!

그리고 내용~!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한번 생각하게 만들지요~ 지루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캣봇’은 물고기를 대신 잡아주는 고양이 로봇의 이름이지요~ 캣봇이 생김으로 인해서 변해가는 마을에 관한 이야기 인데 그림과 내용 모두 넘 좋아서 벌써 우리 아이 베스트북이 되어버렸답니다.

실제 우리 사는 세상 이야기와도 너무나 비슷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지요. 동화를 읽고 아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고, 더불어서 우리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까지 이야기 할 수 있는 동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