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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상류계급의 문화 ㅣ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아라이 메구미 지음, 김정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11월
평점 :
어떤 것에 너무나 익숙한 경우, 익숙하기에 잘 안다고 착각하지만 알고 보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음을 깨닫는 때가 있다. 이번이 그런 경우 중 하나였는데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내가 그동안 ‘상류계급’이란 개념조차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에서 자주 상류계급이 나와 익숙하다보니까 그냥 막연하게 상류계급은 신분이 높은 자들을 부르는 통칭 격으로만 생각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실제 영국에서의 계급은 좀 더 복잡하고도 다양한 것이었다. 상류계급이란 것이 단순히 작위가 있는 귀족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처럼 이 책은 상류계급이란 용어의 개념부터 잡아준다. 그래서 그 상류계급이 어떤 칭호로 어떻게 나뉘고, 어떤 계급의식을 갖고 있는지도 설명해준다.
사실 상류계급이란 용어는 책 제목에서만 등장하고 책 본문에서는 ‘어퍼 클래스’, ‘어퍼 미들 클래스’, ‘미들 클래스’와 같은 용어로 세분화되어 쓰인다. (아마 책을 접하지 않은 독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상류계급이란 뭉뚱그린 표현을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
영국의 어퍼 클래스가 영국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런 영국의 어퍼클래스와 미들 클래스에 초점을 맞추어 그들이 처했던 상황과 행동들, 그들이 추구한 교육, 재산 상속 등과 같은 정보를 익숙한 소설과 드라마적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영국관련 드라마나 소설을 정확한 지식을 배경으로 즐기고 싶은 감상자나 영국역사를 만들었다는 영국의 어퍼 클래스의 발자취를 쫓고 싶은 독자에게 알맞은 책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