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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 - 만년 무료 연재도 100일 안에 유료 연재로 이끄는 웹소설 실전 작법서
진문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1월
평점 :
시중에 많은 작법서가 이미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새로운 작법서가 나오는 것을 보면 그만큼 글 쓰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것과 그만큼 글쓰기는 어려운 것이라는 깨달음이 동시에 온다.
소설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작법서를 뒤적이게 되는데, 수많은 작법서 중에서 나에게 적합한 작법서인지 판단하는 일은 사실 간단치 않다.
친절하게도 이 책은 프롤로그에 다른 작법서와의 차별점을 밝혀 놓았으므로 만약 이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면 프롤로그를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자신만의 원칙을 세울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이 책의 1차 목표다.’라고 밝혀놓았다. 작가들이 웹소설 작법의 노하우를 접하고도 실제로는 자신의 것으로 만든 사례가 10%도 안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너무도 흔한 말이지만 훌륭한 낚시꾼을 길러내기 위해서 물고기를 직접 잡아주는 것보다는 물고기를 낚는 법을 익히게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 나는 여기서 이 책이 나에게 필요한 책이란 걸 확신하게 되었다.
전에 다른 작법서를 2권정도 더 읽어 본 적이 있는데 한 권은 좋은 작법서라고 생각되었지만 외국번역서인데다 내용이 너무 어려워 중간에 포기했고, 또 한 권은 우리나라 웹소설 작가가 쓴 작법서였는데 너무 뜬구름 잡게 안내한다는 느낌이어서 결국 책장 구석에 처박고 말았다.
다행히도 이 책은 가독성이 좋은데다, 내가 알고 싶던 부분을 콕 찝어 다뤄주고 있어서 재밌게 그리고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제목처럼 웹소설에 필요한 코드들과 반대로 웹소설에서 하지 말아야 할 코드들을 골고루 다루고 있고, 플랫폼에서 소설을 연재할 때 작가에게 불리하게 인세가 나눠지는 부분이나 전업작가가 되려면 하루에 어느 정도 쓸 수 있어야 되는지와 같은 매우 현실적인 문제들도 같이 다루고 있다.
작품 예시들이 최근작이어서 따끈한 작법서를 읽고 있다는 느낌도 주었다. 요즘은 궁금한 정보들이 카페에도 많이 올라와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잘 모르겠다, 정리된 내용으로 한 번 접해봤으면 좋겠다.’는 초보 작가들에게는 이 책이 유용하고 적절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