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 미니멀리스트 단순한 진심의 소소익선 에세이
류하윤.최현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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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현우 작가님의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를 읽었다. 두분은 미니멀리스트이자 하고 싶은 일을 업으로 만드는 사람들, 삶을 깊이 탐구하는 사람들이다. 블로그를 통해 처음 두분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인생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자신만의 답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정말 멋져보였다. 과장되지 않은 담백한 문장으로 경험과 감정을 나누어주는 것이 나는 무척 좋아서 팬심 가득하게 두분의 글을 탐독해왔다.


그런 두분이 책을 쓰시다니! 하윤 작가님의 출간 기록을 보면서 덩달아 마음이 설레었다. 감사하게도 위즈덤하우스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빠르게 받아봤다. '동해의 8평 원룸에 책상 하나 두고 삽니다'라는 문장으로 소개되는 책. 언뜻 보면 평범한 미니멀 라이프 이야기구나 싶겠지만 나는 그렇게 읽히지만은 않았다. 두분의 글을 꾸준히 읽어와서 그런가, '나와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살아보는 고유하고 매력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로 읽혔다.

책의 순서는 1부 이토록 작고 풍요로운 집(생활), 2부 다만 지금의 내가 안녕하기를(마음), 3부 잘 사랑하고 싶은 마음(관계)으로 이어진다. 하윤, 현우작가님이 번갈아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 챕터를 색깔로 구분해두어 읽기 좋았다. 나중에는 문체만 봐도 누가 쓰신 건지 알았지만! 나는 두분의 유튜브와 블로그 콘텐츠를 즐겨 소비하는 사람이었기에 책의 전반적인 메세지가 낯설지 않았다. 그리고 나도 작가님들이 말하는 미니멀 라이프, 마음을 다루는 법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자주 생각하기 때문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중간에 현우 작가님이 글 쓰는 일에 자신없었다고 고백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나는 꼭! 이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전하고 싶다. 글은 아름답게 다듬어질 필요도 있지만 글쓴이의 경험과 생각과 감정이 매력적이라면 유려하지 않아도 충분한 것 같다고. 나는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현우 작가님의 글이 무척 좋았다.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 하는 지점이 여러번 있었다. 하윤 작가님의 글은 자주 공감하며 섬세한 표현들에 즐거워하며 읽었고, 현우 작가님의 글은 시원하고 자유롭게 하는 힘이 있어서 또 즐겁게 읽었다.

책에 종종 등장하는 가족 이야기가 참 좋았다. 하윤 작가님과 부모님의 대화가 인상깊었다. 그렇게나 서로 노력하고 대화하고 때로는 말을 아끼고 또 용기있게 사랑하는 가정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작가님들이 또 책을 쓰신다면 그런 깊은 관계와 마음 이야기, 또 주변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도 들려주시면 좋겠다 생각했다. 하윤 작가님이 그랬다. '좋은 책은 마음에 단정한 무늬를 그려준다'고. '작고 단순한 삶에 진심입니다' 또한 그런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마음을 단정하게 빗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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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는 맛 - 먹고 사는 일에 누구보다 진심인 작가들의 일상 속 음식 이야기 요즘 사는 맛 1
김겨울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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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소울푸드 이야기!! 가장 쉽게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깊이와 디테일에 놀라게 되는 ㅋㅋㅋ 재미있는 이야기들입니다 :) 즐겁게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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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 망가진 책에 담긴 기억을 되살리는
재영 책수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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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수선이라니!! 책은, 종이는 한번 훼손되면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에 이 책에서 알게 된 재영 작가님은 기대 이상으로 완벽에 가깝게 훼손된 종이를 살려낸다. 도무지 그 작업 현장이 상상이 되지 않아서 책 수선가의 ‘작업 기록‘이 따뜻한 소설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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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가 - 나에게 주는 최고의 이완과 휴식 인요가
폴 그릴리 지음, 이상희 옮김, 지문 감수 / 판미동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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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요가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 <인요가>. 인요가의 탄생 배경부터 요가에서의 인양의 개념, 인요가의 기본 동작들과 더 깊은 수련을 위한 방법들까지 제시하고 있다.

인요가는 쉽게 표현하자면 양요가(아쉬탕가 등)와 구분되는 부드럽게 이완하는 요가 스타일이다. 인요가는 시간을 들여 결합조직 깊은 곳을 이완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수련에 있어서는 노력과 긴장을 덜어내기를 권한다.

책의 첫 문장에서 '인요가는 완벽한 수련법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인요가와 양요가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함을 짚어준다. 그럼에도 인요가의 방식이 우리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인요가에 대해 굉장히 다양한 측면에서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임에도 이론서같지만은 않은 구성과 머물러 생각할만한 문장들이 많아서 좋았다.


나도 그랬고, 수련하는 많은 이들이 인요가를 어색해한다고 한다. 열심히 노력할 것이 없으니 내가 잘 하고 있는건가 싶다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너무 자극적인 것들에 길들여진 것은 아닌지 애써 참고 견뎌 이뤄내는 것에 익숙해진 것은 아닌지 돌아볼 때인 것 같다.

수련을 시작하는 이들도, 이 책만으로 충분히 혼자 수련할 수 있으니 인요가를 통해 좀 더 깊이 자신을 다독이고 또 잠시 멈춰 깊은 사유로 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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