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천하 청동거울 텐텐문고 6
채만식 지음, 문흥술 엮음 / 청개구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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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이라는 작가의 태평천하는 교과서에 실렸었던 만큼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제목일 것이다. 태평천하라는 책은 처음에 천하평춘이었다가 천하태평춘으로 나오기도 하였다. 여하튼 이러한 제목들로만 본다면 얼마나 좋은 시대일지 상상이 간다. 하지만 이글이 일제 식민지가 배경을 생각해 볼때 그 제목이 주는 느낌은 사뭇 다를 것이다. 즉 풍자적인 성격의 소설이다.

주인공인 윤직원영감은 어찌보면 놀부를 떠올리게 하지만 나라가 혼한스러웠던 시대를 거쳐 나라를 빼앗긴 일제시대를 겪으며 우리 윗세대들이 희망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그 역시도 시대의 희생자가 아닌가한다. 믿었던 손자역시 사회주의로 윤직원 영감의 꿈은 사라지게 되며, 이에 한탄을 하는 윤직원영감의 말은 어두운 시대의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은 뒷부분에 채만식의 풍자에 대한 견해와 낱말풀이도 있어 읽는데 책을 읽는 청소년들의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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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지음 / 김영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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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라는 곳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한 번쯤 용기내어 떠나고 싶다는 욕구를 충동질하는 책이었다. 중고등학교 시절 인도라는 곳은 붓다가 태어난곳, 하지만 불교보다는 흰두교가 국교인 나라 그래서 소를 중시하는 나라 또한 카스트 신분 제도로 이루어진 나라등 이정도만 알고 있었다. 이것이 인도를 아는 전부라고 여겼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인도라는 곳에 사는 사람들의 범상치 않은 행동이나 마음 그리고 고행을 거듭하는 여러 수도승의 모습들을 보며 내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은 그 사람들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책을 읽어내려가며 그 곳의 문화라고는 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이러한 부분들을 작가 역시 공감하며 처음에 자신도 이해하지 못했었던 경험 나중에 깨달음을 쉽게 묘사해 주어 처음 인도를 여행하며 겪을 시행착오에도 당황하지 않을 듯 싶다. 전문적으로 인도를 여행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책은 아니지만 마음으로만으는 충분히 인도의 문화를 이해하는 여행이 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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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이외수 지음 / 동문선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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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님의 소설들이 베스트 셀러가 된 적은 많았지만 내 경우는 몇 권 접해본 기억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텔레비전에서 책 소개가 나와서 한 번 읽어볼까하는 마음으로 접해본 에세이집이다. 에세이는 소설처럼 커다란 흥미가 좀처럼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이 책을 처음에 잡았을때 그런 생각은 여전했었다. 차라리 소설을 하나 읽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러나 에세이를 통해 작가의 삶을 엿볼 수 있음이 좋았고 무엇보다 이외수님의 글은 맛있었다. 한 줄을 읽고 나면 저절로 그 다음줄로 넘어가게 되었고 그 경험 속에 내가 함께 있는 듯 했다. 커다란 흥미거리는 아니었지만 소탈한 작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작가 삶에 대한 이해를 통해 다른 글을 잘 이해 할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소탈한 작가의 삶이 묻어있는 맛있는 에세이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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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원태연 지음 / 자음과모음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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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연의 시가 좋다고 말을 한다면 나는 그의 시가 쉽기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쉽다는 것은 만만하다는 뜻이 아니라 누구나 느껴봤던 느낌과 겪어봤던 경험을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그려내었다는 뜻이다. 사랑이라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듯 사랑을 표현한 시들이 새로움을 주고 신선함을 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원태연의 시들은 눈에 번쩍 띄는 느낌은 없다고 하더라도 '그래'하고 맞장구를 칠 수 있는 느낌이 있는 시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지만 그 사랑의 느낌을 원태연처럼 편안히 그려내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대중적인 시를 보여주는 시인의 모습에서 시란것이 우리 주변에서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한 장르로 보여짐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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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2
김만중 지음, 송성욱 옮김 / 민음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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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은 교과서에도 실린 만큼 유명한 소설이다. 작가인 김만중이 홀어머님의 무료함을 달래드리기 위해 쓰여졌다는 이소설은 말 그대로 꿈에 관한 이야기이다. 꿈에 관한 소설이 많기는 하지만 이 소설의 커다란 특징은 꿈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주인공이 살고 있는 현세는 바로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설정이다. 꿈 즉 인간들이 살고 있는 현실 세상에서 부유한 집 아들로 태어나고 승승장구하여 출세하고 아리따운 부인들과 첩들을 거느리고 살게 되지만 그것은 일장춘몽 즉 꿈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주인공이 깨달음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요즘 노력없이 한 낱 복권 같은 대박의 꿈을 노리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것에 모든 것을 거는 사람들도 많다. 옛것에서 지혜를 얻듯이 구운몽을 읽으며 삶의 깨달음을 얻었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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