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천하 청동거울 텐텐문고 6
채만식 지음, 문흥술 엮음 / 청개구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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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이라는 작가의 태평천하는 교과서에 실렸었던 만큼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제목일 것이다. 태평천하라는 책은 처음에 천하평춘이었다가 천하태평춘으로 나오기도 하였다. 여하튼 이러한 제목들로만 본다면 얼마나 좋은 시대일지 상상이 간다. 하지만 이글이 일제 식민지가 배경을 생각해 볼때 그 제목이 주는 느낌은 사뭇 다를 것이다. 즉 풍자적인 성격의 소설이다.

주인공인 윤직원영감은 어찌보면 놀부를 떠올리게 하지만 나라가 혼한스러웠던 시대를 거쳐 나라를 빼앗긴 일제시대를 겪으며 우리 윗세대들이 희망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그 역시도 시대의 희생자가 아닌가한다. 믿었던 손자역시 사회주의로 윤직원 영감의 꿈은 사라지게 되며, 이에 한탄을 하는 윤직원영감의 말은 어두운 시대의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은 뒷부분에 채만식의 풍자에 대한 견해와 낱말풀이도 있어 읽는데 책을 읽는 청소년들의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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