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이에 대해 알고 싶다면 꼭 읽어야하는 책
이와 같이 신명은 ‘말‘, ‘노래‘, ‘춤‘으로 만물이 부딪히는 격동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 몸짓을 통해 인간의 몸은 세계를 향해 열리게 되고 끊임없이 존재가 교차하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윤결의 『낯선 환호들』을 읽고, 한국의 하위문화 장르인 각설이 품바를 통해, 실패의 미학과 비체의 장면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과잉되고 어설픈 몸짓 속에서 오히려 감정의 농도와 존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 특히 발화되지 못한 이야기들이 살아남는 방식이며, 억눌린 감정들이 뒤엉켜 나타난 한 양식이라는 데에서 그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느꼈다. 각설이 품바를 끈질기게 이어온 공연자들과, 이를 현대미술의 언어로 해석하려는 시도가 만난 이 책은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시선처럼 다가왔다. 여튼 최고의 책.. 감사합니다!!!
망고와 수류탄에서 “ 사회의 문제가 되려면 그것은 스스로 선택한 결과가 아니어야 한다. 한편으로 불이익이 존재하고 그것이 스스로 선택한 결과라면 그것은 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각 개인의 책임 문제이다.” 라는 문장과 겹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