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결의 『낯선 환호들』을 읽고, 한국의 하위문화 장르인 각설이 품바를 통해, 실패의 미학과 비체의 장면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과잉되고 어설픈 몸짓 속에서 오히려 감정의 농도와 존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 특히 발화되지 못한 이야기들이 살아남는 방식이며, 억눌린 감정들이 뒤엉켜 나타난 한 양식이라는 데에서 그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느꼈다. 각설이 품바를 끈질기게 이어온 공연자들과, 이를 현대미술의 언어로 해석하려는 시도가 만난 이 책은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시선처럼 다가왔다. 여튼 최고의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