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와 장미 할머니
에릭 엠마뉴앨 슈미트 지음, 김민정 옮김 / 열림원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재미있고 기발한 표현으로 표지를 장식하는 일러스트...

파란색 표지가 넘 예쁜책 오스카와 할머니가 내게 왔다.

 

이렇게 이쁜 표지와는 대조적인 자칫 무겁고 어두운 주제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연작소설 중 한권인 [오스카와 장미 할머니]를 통해

다시금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

 

한편의 동화같이 아름다운 이야기로 전개되는 이 이야기는

오스카라는 아이를 통해 죽음에 대해 좀더 다름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원망이나 한탄보다는 감사와 소망으로 승화시킨다는 점에서

진정으로 아름다운 책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물론 실제에서 오스카 처럼 의젓하고 어른스런운 생각을 하는 아이가 있을 수 없겠지만

작가인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오스카라는 아이를 통해 이야기 하고 싶었을 것이다.

 

장밋빛 가운을 입은 할머니를 장미할머니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우리의 주인공 소년 오스카는 장미할머니의 권유로

매일 하느님께 편지를 쓰게 된다.

자신은 의사선생님을 기쁘게 해주고 싶지만

실망만 안겨드리곤 한다는 표현속에서

읽는 이로하여금 감동은 느끼게 한다.

 

중간중간 병원 친구들과의 일상속에서 일어나는 헤프닝이라던가

파르스름한 백설공주 '페기'와의 사랑(혹은 우정)이야기는

재미와 웃음을 더해주기도 하는데,

장미할머니의 소싯적 프로레슬러 이야기는

오스카와의 우정을 더욱 끈끈히 해주는 소재가 된다는 점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같은 이야기들이었다.

 

 

작가는 자신의 소중한 관점을 오스카의 입에서 이야기 한다.

삶이란 선물 받은 것이 아니라 잠시 빌린 것이라는 사실,

삶은 빌린 것이니 잘 써야 한다....

 

또한 장미할머니를 통해 오스카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정신적인 고통과 육체적인 고통을 구별하는 법과

믿음을 통해 육체적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고 쉽게 설명해 준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작가 에릭엠마뉴엘슈미트의 체험의 산물로서

어릴적 물리치료사였던 아버지를 따라서 소아 병동에 놀러 가곤 했다고 한다.
정신 지체이거나 귀머거리이거나 불치병에 걸린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느껴던 감정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는듯 했다.

 

삶에는 사는 것 외에 다른 해답이 없는 것 같다는

오스카의 말이 뇌리에 깊이 들어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