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연인들 - 김선우 장편소설
김선우 지음 / 민음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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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다룬 소설이라 소개를 받아서인지

무척이나 딱딱하고 의견과 주장이 펼텨지고 그 주제를 가지고 여러 단체들이

설전을 펼칠 것이라 생각하며 책을 열였다.

 

하지만 왠걸..??

유경이란 주인공으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결코 나에게 쉽사리

다가서지 않았다. 하지만, 유경으로 인하여 한명한명씩 유경의 주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하면서 이야기가 조금씩 공감이 되고,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아가는 것만 같았다.

 

한남자를 좋아했지만 강간으로 인한 임신으로 차마 얘를 지우지 못하고

그 아이(유경)를 낳아 키우면서 집안 폭행을 당하는 유경의 어머니,

 

원수보다 못한 그리고 가장 행복한 순간을 떠 오르게 하지 못하는

그리고 버젖이 집안에 다른 여자를 데려와 함께 동침하는 유경의 아버지,

 

그리고 그런 원수보다 더한 아버지를 낳은 무위암 할머니,

처음에는 엄마의 위안를 그리고 나중에는 유경과 해울과 수린의

힘이 되어준 당산골 할머니,

 

그리고 유경에게 스톡홀렘에서 만난 연우.

 

이 모든 주인공은 와이강이라는 물과 깊게 관련되어 있다.

그런 과정을 유경이란 주인공이 35세가 되던 해에 이상한 소포와 이상한 편지를

받으면서 하나 하나 그 인연들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때로는 아픔도 때로는 기쁨도 때로는 미움도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는 와이강을

4대강 사업으로 댐을 쌓은 다면 그 안의 생명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명도 위협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특히, 어른이 되면서 소중한 가치보다는 돈과 자기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안타까워하지만,

어차피 물이라는 존재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운명임을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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