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쉬워지는 습관 - 석유, 달러, 반도체 뉴스만 읽을 줄 알면 끝! 좋은 습관 시리즈 49
토리텔러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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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 책은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석유, 달러, 반도체 3가지를 꼽으며 이 3가지를 둘러싼 여러가지 경제지식을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경제 관련 도서이지만 저자는 경제학자는 아니고 경제 관련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전문 작가라고 합니다.

현재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유형의 자원을 고르라면 역시 석유입니다. 석유를 정제해서 휘발유, 경유, 등유 등 동력 기관을 움직이는 연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섬유, 고무, 플라스틱 등 각종 공산품의 원료로도 씁니다. 석유가 없으면 현대인들의 삶은 유지되기 어렵다고 해서 석유를 검은 혈액이라고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최근 대왕고래 프로젝트라는 정부 주도의 석유 시추 계획을 발표해서 드디어 우리나라도 산유국의 대열에 들어서나 했으나 결국은 석유를 찾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석유는 1970~80년대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해준 한 줄기 빛이었습니다. 한국의 석유화학 산업은 한 때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했지만 이제는 중국의 값싼 물량공세에 밀려 경쟁력을 서서히 잃고 있다는 분석이 요즘 나오기도 하더군요.

석유를 둘러싼 각국의 경쟁과 시시각각 변화하는 외교 관계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산유국인 미국과 러시아, 베네수엘라, 중동국가들 간에 석유생산을 둘러싼 패권전쟁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두번째 테마는 달러입니다.

남의 나라 돈이 우리나라 경제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겠지만 세계 최고의 기축 통화인 달러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글로벌 경제에서 실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의 연준은 전 세계에 달러의 통화량과 움직임을 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연준이 결정하는 미국의 기준금리는 미국 내에 적용되는 금리이지만 글로벌하게 달러의 움직임과 환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국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우리나라는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수출 중심 국가입니다. 세계 각국이 무역을 할 때, 특히 석유를 거래할 때는 달러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무역에서 물건의 가격은 수요, 공급이 중요한 요소가 되기지만 또 한편으로 달러가치의 등락이 물건값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나라 같은 수출 중심 국가가 달러의 가격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에는 외국인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원화보다 달러의 가격이 오르면 달러를 갖고 있는게 이득이기 때문에 달러를 더 많이 보유하려고 하고 달러의 가격이 내리면 그 달러로 주식을 삽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달러의 가격이 높은 고환율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좋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산업에서 반도체의 영향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의 핵심으로 우리나라 수출 총액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상장되어 있는 많은 기업들이 반도체업종에 속한 기업이 많고 반도체 완성품을 만드는 삼성과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좋고 나쁨에 따라 그 하위에 있는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들의 실적에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반도체는 크게 시스템 반도체에 메모리 반도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 중 메모리 반도체에서 세계 1위의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많은 부가가치를 낳을 수 있는 것은 시스템 반도체라고 합니다. 몇 년 전 삼성전저가 시스템 반도체분야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공언했으나 아직 많은 적자를 보고 있을 뿐 그 길은 멀어 보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반도체 경쟁력을 되찾겠다고 하면서 세계 반도체 업계는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국은 주로 반도체의 설계와 소프트웨어 쪽에 강점이 있고 제조에는 경쟁력이 약했으나 그런 트럼프는 반도체제조업도 부흥시키고 싶은가 봅니다. 반도체 산업은 방산, 자동차, AI 산업과도 연결되어 있어 미국은 중국과의 패권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중국의 반도체 산업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중국에 반도체를 팔아서 많은 수익을 남기던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기로에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석유와 달러, 반도체를 잘 알면 경제의 절반을 넘게 아는 것과 같으며 경제 관련 기사의 배경이나 향후 전망을 파악하는 게 쉬워질 것 같습니다. 이 세가지 요소가 우리나라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천연자원이 부족하면서도 수출로 먹고 사는 비중이 높은 나라에서 석유와 달러의 움직임은 항상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중국의 패권 전쟁과 미-일-대만의 협력관계를 지켜봐도 국제 관계나 외교 문제까지 속내를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향후 경제에 대한 많은 통찰과 지혜를 갖고 싶으신 분들, 또 많은 부를 창출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석유, 달러, 반도체의 공부는 손에서 놓지 말고 꾸준히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책을 통해 배우신 것들에 만족하지 말고 또 새로운 정보, 새로운 소식들을 꾸준히 보고 듣고 업데이트 하는 부지런함도 꼭 갖춰야 할 덕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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