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트 샤인
제시카 정 지음, 강나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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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의 후속작 브라이트는 9명으로 구성된 걸그룹 ‘걸스 포레버’로 성공적 데뷔를 마친 레이철이 최정상 걸그룹의 메인보컬에서부터 퇴출당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치열했던 연습생 생활을 뒤로하고 최정상 걸 그룹 '걸스 포레버'로 우뚝 선 레이첼. 성공한 걸그룹의 일원으로 치열하게 활동하는 가수로서의 삶도 사랑하지만 지금껏 미뤄왔던 디자이너의 꿈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 레이첼은 걸스 포레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동을 약속하고 어렵사리 DB로부터 승낙을 받아 레이첼 K라는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는 한편 쌍둥이 자매의 도움으로 운명 같은 사랑 앨릭스를 만나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간다.

하지만,,, 혼자만 들키지 않고 앨릭스와의 사랑을 이어가는 것도, 걸스 포레버가 아닌 레이철 개인의 꿈을 이루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던 나머지 멤버들은 레이첼에게 걸스 포레버와 레이첼 K 둘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할 것을 강요하고, 급기야 둘 다 포기하지 않은 그녀를 그룹에서 퇴출하기로 한다.

"패션 사업을 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행복하지 않아서 그만두겠다는 건 괜찮아, 레이첼. 그런데 위험을 감수하는 게 두려워서, 팀 멤버들이 어떻게 생각할지가 두려워서 그만두겠다는 거라면 내가 이 말만은 해주고 싶어. 두려움이 시키는 대로 해서는 절대로 삶에서 원하는 걸 얻을 수 없어. 우리 어머니가 늘 해주신 말씀이야." (p.399)

험난한 연습생 시절과 폭풍 같은 데뷔를 거쳐 그녀의 모든 것을 내어준, 그녀의 전부였던 걸스 포레버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배신과 함께 그녀를 향하는 화살이 되어 레이철을 허물어 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는 마침내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아 나선다.

소녀시대의 제시카 탈퇴 과정을 한 번이라도 접했던 사람이라면 그 당시 그녀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닮아 있는 자전적 스토리다.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되고 있지만 그 과정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내 아이가 아이돌 연습생을 하겠다고 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말려야 하겠구나 하게 될 만큼 마음의 상처가 느껴진다. 어찌 되었든 비록 센터 자리를 대만 왕신링에게 내줬지만 그녀의 걸그룹 인생 2 막을 응원해 본다.

"'진짜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는 만큼 '진짜 나'를 이해하는 사람도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전 삶의 문이 하나 닫힐 때마다 열수 있는 새로운 문을 하나씩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p.451)

걸그룹이었다는 편견이었을까 큰 기대 없이 읽었던 샤인과 브라이트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다. 나이 탓이지만 ㅋㅋ,,, 평소 관심 있던 분야가 아니었던 걸그룹 연예인들의 생생한 시기, 질투까지 더해져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두 권을 읽어낸다. 지루한 주말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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