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mson Lake Road 크림슨 레이크 로드 라스베이거스 연쇄 살인의 비밀 2
빅터 메토스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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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도울게요’ 마지막 페이지까지 얼마 남지 않은 순간 저 한 문장의 무게를 알게 된다. 범죄소설 라스베이거스 연쇄 살인의 비밀 1편 킬러스 와이프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크림슨 레이크 로드를 조금의 망설임 없이 선택한다. 검붉은 호수를 배경으로 하는 연쇄살인이라,,, 제목에서부터 잔인한 범죄의 기운이 느껴진다.

엄마가 아니었다면 결코 견디지 못했을 과거를 지닌 연방검사 제시카 야들리와 그녀의 목숨보다 소중한 딸 타라를 주인공으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계속된다. 잔혹한 사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는 연방검사를 그만두고 타라와 함께 평온한 일상을 준비하고 있던 야들리에게 다시금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끔찍한 사건이 배정된다.

연이어 벌어진 잔인한 연쇄살인의 현장은 그녀에게 지우고 싶은 과거를 남긴 전 남편이자 천재적인 연쇄살인범 에디의 기억과 함께 그녀가 막아야 할 다음 살인을 예견하게 한다. 연쇄살인범을 자극하며 다음 살인을 예고하고 있는 베일에 싸인 화가 샤프롱이 그린 죽음의 4부작과 끔찍한 범인으로부터 살아남은 한 여자 리버. 그리고 밝혀진 충격적인 진실은 인간관계로부터 고립된 야들리에게 무섭도록 그녀와 닮아있는 리버를 이어놓는다.

"네 명의 아내, 네 번의 이혼, 네 개의 그림. 인생에서 그는 더강한 여자들에게 지배당한 겁쟁이였어. 하지만 그림에서 그는 그 여자들을 지배하는 신이었지. 그는 그들에게 하고 싶었던 것은 뭐든지 할수가 있었던 거야." (p.409)

한편, 변호사로서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연쇄살인 용의자 재커리를 변호하기 위해 사활을 건 변호사 딜런 애스터는 재커리의 기소를 끊임없이 방해한다. 재커리 사건과 이어진 듯 이어지지 않은 어린 소녀의 실종사건은 기소하려던 연쇄살인에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야들리에게 잠시 멈추고 어린 소녀의 사건을 되짚도록 그녀의 직감을 자극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으로 말미암아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사건... 야들리는 급기야 절대로 다시 보고 싶지 않았던 에디를 찾고 사건을 열쇠가 되어줄 메시지를 전해 듣는다. 끔찍한 욕망의 먹이가 될 수밖에 없는 여성과 어린 소녀들. 안전하다고 믿었던 곳에서조차 안위를 얻을 수 없는 그들과 그들이 범죄로 말미암아 황폐해져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가족의 안타깝고 처절한 메시지를 전한다.

"당신은 그자가 나한테 어떤 짓을 했는지 몰라요, 제시카. 겪어보지 않는 한 당신은 이해하지 못해요. 그는 나를 장난감처럼 갖고 놀다가 버렸어요. 사람이 아닌 어떤 물건인 것처럼요. 마지막에는 나도 내가 인간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았어요. 내가 사람이라는 걸 다시 알게될 때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모르겠어요. 아마 지금도 나는 여전히 믿지 못하는지도요."(p.474)

전작 킬러스 와이프와 마찬가지로 마치 검사가 되어 사건을 조사하는 것 같은 쫄깃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물하며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게 한다. 전작을 읽지 않았다 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지만 두 번째 작품을 먼저 읽게 된다면 야들리와 칼의 관계가 궁금해서라도 전작이 백 프로 궁금해지지 않을까 싶다.

[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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