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코모리로 많이 알려진 은둔형 외톨이는 특별한 이유 없이 스스로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에 칩거한 채 상호작용이 필요한 모든 사회적 관계와 자신을 단절시킨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 심지어 장기화된 코로나19의 영향까지 더해져 – 나 홀로 문화가 확대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는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자신을 은둔형 외톨이의 범주에 넣어버리기도 한다. 스스로가 인식한 채 스스로를 은둔형 외톨이라 자체 한다고 하더라도 인간으로서의 삶에 필수 불가결한 사회적 관계를 배제하다 보니 많은 이들이 필연적으로 우울증, 강박증 등의 정신적 문제를 얻는 것으로 확인된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세~34세 청년 은둔형 외톨이가 약 40만 명에 이른다고 하니 결코 가벼운 문제로 보아넘길 수는 없다 하겠다.무수한 별이 쏟아질 것 같은 밤하늘과 신비감을 느끼게 하는 투명한 유리잔의 모습은 은둔형 외톨이보다는 마법에 기대를 걸게 한다. 전혀 다른 곳에서 은둔형 외톨이로 사는 두 남녀 유미와 주원. 이들은 어떤 이유로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가는 걸까,,,사람들과의 만남을 극도로 꺼리며 일어나서 다시 잠이 들 때까지 자신이 정한 규칙대로 생활하는 주원은 유일한 친구였던 재성의 아버지 장례식에 가기 위해 나서지만 문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 마음만 먹으면 밖으로 나갈 수 있다고 여겼던 그는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갈 준비를 시작한다. 한편, 특별한 능력으로 말미암아 어릴 적 불운한 사건을 겪고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유미. 유일하게 의지하던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유언을 따라 고향을 떠나 서울로 향한다. 은둔형 외톨이를 벗어나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주원과 유미는 은둔형 외톨이 모임을 찾지만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일이 힘겹기만 하다. 공간을 바꾸는 마법 능력을 가진 유미와 소설가가 되고 싶은 주원은 서로를 의지하며 세상의 빛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기 시작한다. 버티기 어려운 이유로 살기 위해 세상을 피해 숨어들었던 이들은 서로를 기대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갈수록 각박해지고, 이기적이 되어가는 요즘 누구나 세상을 피해 은둔형 외톨이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단 한 사람이라도 나를 믿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손을 잡고 이를 극복해 낼 수 있는 희망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은둔형외톨이의마법#이준호#팩토리나인#판타지소설#은둔형외톨이#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