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502 잡화점
은젤 지음, 일류스트 그림 어시스트 / 소담주니어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양한 이력을 소유한 유튜버 은젤 작가의 만화 같은 동화 “신비한 502 잡화점”을 만났다. 히로시마 레이코의 “이상한 과자가게 천전당”이 생각나는 제목이라 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아이들이 좋아하겠다는 생각에 엄마미소가 지어진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성화에 못이겨 발간 일에 맞춰 수학도둑, 마법천자문을 사러 갔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제는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 추억에 살짝 서글퍼지는 걸 보면 아이들이 얼른 자랐으면 하는 마음과 천천히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엄마 맘인가 보다.

어릴 적 추억을 담아 놀면서 하는 공부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도록 신비한 502 잡화점을 구성했다고 하는 저자의 소개글처럼 부담스럽지 않은 글밥과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잡화점의 물건과 마법을 소재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간다.

허당끼 가득한 10살 소녀 초코와 똑똑한 강아지 조조가 운영하는 인기 만점의 신비한 502 잡화점은 한 달에 딱 502개의 물건만, 한 사람당 딱 한 가지만 살 수 있는 상점이다. 왜 502개만 팔 수있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딱 한 번, 딱 한 가지만 살 수 있는 규칙 때문에 친구들이 502 잡화점의 마법도구를 사고 싶을때는 아주아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

502 잡화점의 재미있는 마법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은 주문을 외우는 것도, 간절하게 소원을 비는 것도 아니다. 그저 맛있게 먹고 상상하는 것만으로 마법도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별하고 맛있는 마법도구를 먹는 것만으로 친구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니 귀여운 초코와 똑똑한 강아지 조조가 만든 502 잡화점의 마법도구들이 인기가 많은 건 당연하다!

첫 번째로 만난 신비한 502 잡화점의 물건은 인기쟁이 레온을 우울하게 만든 기억을 지우기 위한 ‘먹는 지우개’다. 마음에 드는 여자친구 바닐라 양에게 당당하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기억을 지우고 싶지만 먹는 지우개를 혹여나 잘 못 사용하게 될까봐 걱정이 가득하다. 망설이는 레온을 도와주기 위해 귀여운 오지라퍼 초코가 출동하고, 야심 차게 출동했던 초코는 두 번째 물건 먹는 인형을 만나야 하는 위기를 만들고 졸지에 원숭이가 되지만~~ 시끌벅적한 동화 같은 만화를 읽다 보면 어느새 502 잡화점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 상상에 푹 빠져버린다.

부담스럽지 않은 글밥과 가벼운 이야기, 친근한 일러스트로 구성된 잡화점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또래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고민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할 수 있는 경험으로 마지막 책장을 넘길 즈음에는 아이들의 마음이 한 뼘쯤 자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네이버카페 소담북스 꼼꼼평가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신비한502잡화점 #은젤 #꿈소담이 #소담주니어 #꼼꼼평가단12기 #소담출판사 #학습만화 #소담북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