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멘탈을 위한 감정 수업 - 사소한 일에도 상처받고 예민해지는
이계정 지음 / 한밤의책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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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은데 애써 괜찮은 척한다.
내 마음속 동굴에 숨어버린다.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멀찌감치 피해 다닌다."
(유리멘탈의 생존법, 출판사 서평 중)

나이가 들어갈수록 감정에 단단해지기 보다는 감정에 한정없이 휘둘리는 스스로를 느끼곤 한다. 어릴적 야단을 맞아도 뒤 돌아서면 툴툴 털고 웃어서 예쁘다는 칭찬도 자주 들었었는데,,, 흠집나지 않던 다이아몬드 멘탈이 바람과 눈비에 풍화되어 어느새 눈치꾸러기 유리멘탈, 쿠크다스멘탈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다이아몬드멘탈인척 하고 있느라 하루하루 에너지가 고갈된다.

"상실의 순간을 견뎌야 하는 우리에게 혼자라는 건 너무 가혹하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청해야 한다. 가족이나 친구, 혹은 그저 아는 사이이거나 잠시 스쳐 가는 사람일지라도. 누구라도 괜찮다. 행여 깊이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그저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조금 가벼워질 수 있다." (p.72)

도대체 나는 왜,,, 세상의 무례함으로부터 상처받는 유리멘탈을 인정하지 못하고, 세상 쿨한척하고 있는 걸까?! 겉으로만 괜찮은 척하다가 혼자가 되자마자 이불킥을 날리며 땅굴을 파고 들어가는 얇디 얇은 유리멘탈을 다이아몬드 칼날로 겨우 자를 수 있는 강화유리멘탈로 만들어보고싶은 소심한 희망을 품고 책장을 연다.

눈빛만 보고도 알 수 있는 속 깊은 친구 한두 사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얄팍하고 넓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간다. 어느 무리에라도 발을 담그고 있어야 마음이 편해지는 이해할 수 없는 심리를 무시하지 못한채, 나는 오늘도 관계속에서 피로와 외로움, 씁쓸한 안정감을 느낀다.

'까짓것! 별거아니잖아!'하고 툭툭 털어버릴 수 있는 일에도 백만가지 쓸데없는 상상을 하곤 한다. 희노애락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싶다. 감정의 찌꺼기를 남긴채 괜찮은 척 전전긍긍하는 삶을 이제는 멈추고 싶다. 다양한 저마다의 이유와 함께 감정이 보내는 신호와 소통할 수 있는 저자의 멘탈심리학이 나의 마음을 조심히 들여다보게한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는 모든 감정의 이유를 보듬어주고 싶어진다.

짧지않은 시간 조급한 마음으로 줄기차게 앞만 보고 달려온 나를 이제는 조금 쉬게해주고 싶게 만들어주는 시간이 되어준다. 토닥토닥~ 사람이 살면서 때로는 공허할때도, 지칠때도, 외로울때도, 슬플때도 있는게 자연스러운 감정이라 말해주고 싶다.

[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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