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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딸 : 뒤바뀐 운명 1
경요 지음, 이혜라 옮김 / 홍(도서출판) / 2021년 11월
평점 :
"따뜻한 마음과 의리로 뭉친 청나라 청춘 남녀, 그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대서사! 황제의 딸"
"황제의 딸 : 뒤바뀐 운명"은 빠르고 쉽게 읽히는 웹 소설 텐션을 지닌 전설의 중국 드라마 환주격격 원작 소설이다. 워낙 웹 소설 - 특히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읽어버리는 편식쟁이다 - 을 좋아하는 터라 몽실북클럽의 소중한 우선권을 이용해 서평단이 되었다. 완전 좋아!! 역쉬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취향 저격의 소설이다.
생면부지의 여인들이 만나 자신의 인생을 내어줘도 아깝지 않은 의자매가 되고, 신분고하를 따지지 않고 그저 사람으로 서로를 좋아할 수 있는 청춘 남녀의 만남과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진리를 몸소 보여주는 부녀지간의 애틋한 가족애를 유쾌하고 가슴 찡하게 그려낸다.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 장면이 눈앞에 저절로 재생되는 느낌적인 느낌이 얼마 남지 않은 책장을 아쉬워하게 만든다.
아버지를 찾아 고향 제남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피붙이 같은 하녀 금쇄와 함께 북경으로 올라온 자미는 아버지를 만나 어머니가 남긴 정표를 전하고 딸로 인정받고 싶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제남의 집을 팔아 마련해온 여비도 바닥을 보이고 아버지를 만나는 일도 묘원 하게 느껴질 즈음 하늘에 계신 엄마의 도움이었을까 그녀와 달리 천방지축, 거침없이 세상을 헤쳐나가는 대잡원의 제비를 만나고 마음이 통한 그녀들은 의자매의 인연을 맺기에 이른다.
“이때까지 살면서 너 같은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세상에 너 같은 애는 다시없을 거야. 너, 만약에 내가 널 속인 거면 어떡하려고…….” 자미는 마당에 있는 노인들과 아이들을 돌아보더니 담담한 듯 따뜻하게 대답했다. “네가 날 속일 리 없잖아.” (1권 p.53)
귀한 집에서 곱게 자란 자미와 어설픈 무술로 세상을 속이며 자유롭게 사는 제비. 조금도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착한 성정이 꼭 닮아있다. 자미는 의자매의 신의를 믿고 그녀가 찾는 아버지가 금상폐하 건륭이라는 비밀을 제비에게 알린다.
자미에게 아버지를 만나게 해주고 싶은 제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황제를 만나기 위해 험한 산길을 지나 사냥터로 함께 갈 것을 제안하는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자미가 황제의 딸임을 증명하기 위한 증표를 대신 전하기 위해 홀로 사냥터를 찾았던 제비는 화살을 맞아 정신을 잃고 뜻하지 않은 오해를 불러오게 된다.
거칠고 험하게 살아가던 제비에게 주어진 천상의 낙원 같은 황궁 그리고 따뜻한 부정. 제비는 자신은 자미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녀의 갈등을 눈치챈 것일까. 사실을 말할 수 있는 기회는 자꾸만 그녀를 비켜가고,,, 제비는 자미를 대신한 천방지축 환주 공주가 되어 건륭의 마음을 흔드는데!
잠깐의 따뜻함에 흔들렸던 제비. 그러나 자미에게 아버지를 돌려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과 안 맞는 옷을 입은 듯한 갑갑한 공주 생활을 벗어나고 싶다. 하지만, 사실을 밝히기에는 너무 많은 장애물들이 그녀들을 가로막고 있고... 그럼에도 언제나 용감무쌍한 환주 공주 제비는 드디어 자미를 황궁으로 입궁시킨다! 천방지축 의리파 환주 공주가 된 제비가 무사히 자미에게 공주자리를 되돌려줄 수 있을 것인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어서 2권으로 go go~
[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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