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 게임
제니퍼 린 반스 지음, 공민희 옮김 / 빚은책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면식도 없는 사람으로부터 어마무시한 유산을 상속받는다면? 상상만으로도 짜릿하다! 미성년의 한 소녀가 40억도, 400억도 아니고 자그마치 456억 달러 - 한화 환산시 55조 - 를 갑자기 상속받았다. 가족들을 뒤로한 채 생면부지의 어린 소녀에게 전 재산을 남긴 이유는 무엇일까,,, 책장을 열자마자 시작된 짜릿한 상속의 비밀은 어마어마한 흡인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이복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에이버리. 그녀는 모든 생활에 효율성을 따진다. 98점 A보다는 92점 A를 선호하고 적당한 학교생활과 병행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계획하고 매일 아침 공원 노숙자 해리에게 아침을 사주기 위한 체스를 두고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평범한 여고생일뿐이다. 성적에도 효율성을 따지던 그녀가 만점은 없다고 호언장담하는 물리선생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려주기위해 만점을 받는 기염을 토하고, 만점을 받았다는 이유로 교장실에 불려가 어이없는 추궁을 당한다. 에이버리는 그 자리에서 재시험으로 스스로의 실력을 입증하고, 교장선생님을 사과를 기다리는데,,,

"호손 하우스에 온 걸 환영합니다.
에이버리 카일리 그램스 양!"

평소와 같지 않았던 에이버리의 행동이 신호탄이 되어준걸까. 교장선생님의 사과 대신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알리는 손님이 그녀를 찾고 그녀는 순식간에 세상 이슈의 중심이 되었다. 조금의 인연도 없는 호손은 무슨 이유로 그녀에게 어마어마한 유산을 남긴 것일까?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462억 달러를 상속받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유산을 상속받지 못한 이유가 그녀 때문이라 여기는 호손의 가족들과 함께 한 집에서 1년을 살아내야 한다. 아니 살아남아야 한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긴장감 속에 살얼음판을 건너듯 1년을 버텨내야하는 것이다.

'억만장자로 긴장감을 견뎌내며 살 것인가? 가난하지만 마음편하게 평생을 살 것인가?' 선택하기 어려운 난제지만 모든 상황은 그녀가 게임속에 뛰어들 수 밖에 없게 몰아간다. 마치 그녀가 호손가에 들어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손자들의 생일에도 투자의 기회와 수확의 과제, 미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창출을 준비하게 하는 호손이 462억 달러의 소용돌이 속으로 그녀를 끌어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알고 지낸 악마가 모르는 사람보다 낫다. 권력은 부패한다.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반짝인다고 다 금은 아니다. 죽음과 세금을 제외하고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 하느님의 은총이 없었다면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판단하지 말라.
- 토비아스 태터솔 호손" (p.105)

끝내주게 멋진 피지컬과 두뇌를 가진 네 명의 호손가 손자들과 462억 달러를 물려받은 미스터리 소녀 에이버리. 그들은 아슬아슬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호손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게임으로 끝나지 않는 수수께끼는 그들이 숨기고 싶어하는 사랑과 죽음의 이야기를 끄집어내며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린다.

우연이었을까,,, 얼마전 종영한 넥플릭스의 오징어게임과 교차되며 인간의 끝없는 승부욕과 욕심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음에도 상금에 손도 대지 못하는 오징어게임의 기훈처럼 호손가의 마지막 승자도 행복을 찾을 수 없는 건 아닐까,,, 3부작 소설인 탓에 알 수 없는 미련을 남긴 채 마지막 장을 넘긴다. 아놔~ 언제 다음권이 나오는 거냐구요 OTL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p.401)
"토비아스 호손 2세를 찾아라." (p.458)

[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상속게임#제니퍼린반스#공민희#빚은책들#미스터리소설#재산상속#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