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인데 인생역전 2
장탄 지음 / 비스토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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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는 방구석 폐인 주혁을 다시 세상밖으로 끌어내는 맛보기 보이스피싱이었다면 2편에서는 좀 더 다이나믹한 미래정보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물론 유료서비스로, 심지어 확실한 인생역전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자그마치 30회의 튜토리얼 서비스로! 방구석 폐인이 사람같아 진 것만으로도 부족하지 않은 인생역전으로 보이는데, 기우일지도 모르지만 확실하게 인생역전을 하고 난 후 그에 대한 댓가가 심히 걱정되기도 한다.

일곱 번의 무료서비스로 세상 밖으로 나온 주혁은 망설임없이 다음단계를 선택하고 브론즈 단계를 이용하기 위한 이용료 - 지금까지 벌어들인 가격에 비해 새발의 피처럼 여겨지는 - 를 지불하고,,, 그의 미래를 함께 할 '보이스 프로덕션'을 창립하기에 이른다. 가볍게 볼 때는 보이스피싱이 제공하는 미래정보를 적절히 이용한 주혁의 성공담처럼 읽히기도 하지만, 조그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진 주혁이 다시 세상을 마주하기까지의 여정, 무조건 밖으로 나오라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나게 하고자하는 의지를 북돋아주는 보이스피싱의 멘토같은 역할을 읽어낼 수 있다. 무감하게 돈만 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꿈을 펼쳐나가면서 한편으로 재능을 가진 후배들을 키워내는 주혁의 성장기라 하겠다.

2편은 1편에서 보이스피싱의 정보를 이용해 펼쳐둔 영화, 드라마 등이 예상과 다르지 않게 성공가도를 달리며 주혁의 인생역전의 탄탄한 발판을 마련한다. 물론, 감동적인 독립영화 제작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권력을 이용해 약자를 괴롭히는 악당은 가차없이 처단하는 따뜻하고 통쾌한 모습과 함께 말이다. 때문에 주혁의 판타지스러운 돈벌이가 전~혀 못마땅하지 않다.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린다는 이미지가 강했던 보이스피싱 이미지가 역전된다고하기에는 코믹스럽긴 하지만, 이처럼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있는 보이스피싱이라면 환영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8권까지 이어지는 스토리라고는 1도 생각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아침드라마 수준의 '다음권에서 계속'으로 잠깐 멘붕이 왔다는건 비밀이다. ^^;;

[ 네이버카페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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