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나 자신을 믿는 일이다. 도전하지 않는다는 건 나 자신에게 믿을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다. 자발적인 나의 의지로 도전하게 되면 결과가 어떻든 '나는 나를 믿 었다'라는 황금 같은 경험이 남는다." (p.101)마음을 안아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무슨 일이든지 간에 '무조건 네 편이야'를 전달하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제목이 기억나지 않지만,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위로를 하는 방법 중 한 가지가 화가 난 이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토 달지 않고 무조건 들어주고, 같이 욕해주는 방법이었다. 너무 화가 나서 어딘가에는 쏟아내야 하는 사람을 붙들고 선후 관계를 따지고 잘잘못을 따지다 보면 자칫 위로가 아니라 화를 돋우게 될 터이니 말이다. 열일곱 편의 상담사례들은 아주 특별한 사례가 아니라, 보통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인 덕분에 공감의 정도가 높아진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확신이 필요한 탓에 누구에게든 정당성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사람, 부모님으로부터 충분한 애정을 받지 못한 결핍으로 관계의 지속성을 유지시키기 어려운 사람, 책임감 없는 팀원들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들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듣고 함께 방법을 바꿔보고자 노력하는 사람 등 저마다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며 치유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주요 키워드가 '그림책 심리 상담'이어서 일까. 함께 보내주신 그림엽서도 상담사례별 사이사이를 함께하고 있는 그림들이 눈길을 머무르게 한다. 왠지 모르게 따뜻하고 푸근하다고나 할까. 그림 속에 푹 빠져든다.독서 치유상담사이자 치유 심리학자인 저자 김영아 교수의 특별한 이력을 알게 된다. 열두 살 어린 시절 기차 사고로 대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삶을 잇게 되고, 사고 후유증과 안면기형으로 자신과 끊임없이 싸운 끝에 자기만의 속도로 긍정의 기운을 얻어 지금의 따뜻한 자리에 닿았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어린 시절의 사고와 이어진 후유증... 보통 사람이라면 딛고 일어서기 쉽지 않은 고난이라 여겨진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했을까... 조건 없이 품고 보듬을 수 있는 그녀의 내공이 허투루 얻어지지 않았음이리라.마음의 상처에 대한 치유는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 듯 기다림의 시간과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과정이다. 다름을 탓하지 말아야 하며, 느림을 채근하지 말아야 한다. 천천히 한발 한발 세상 밖으로 나오려고 애쓰고 있는 세상 모두의 나를 안아주어야 하는 이유다.각각의 사례마다 추천되고 있는 그림책들을 찾아 읽어보고 싶다. 느리지만 서두르지 않고 나를 찾아가는 여행길에 오르고 싶어지는 시간이었다.[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마음을안아준다는것#김영아#마음책방#책과콩나무#서평단#위로#그림책심리상담#심리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