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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티 씽 - 반짝이는 것은 위험하다
자넬 브라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4월
평점 :
자신을 속인 엄마를 지키기 위한 위태로운 사기꾼과 빛 좋은 가문의 허울뒤에 숨어사는 인플루언서. 두 여자의 욕망, 질투, 복수,,, 극과 극의 삶을 사는 두 여자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의 장소 스톤헤이븐에서 조우한다.
엄마의 사기와 도둑질이 끊이지 않는 일상과 도망치는 삶이 평범한 삶이라 여기던 어린 니나, 그녀도 한때는 엄마가 마음을 바꾸고 그녀와 함께 다른 사람들처럼 보통의 일상을 살아가고 그녀 또한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괜찮은 직업을 얻는 도망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여겼다. 하지만, 스톤헤이븐의 유령과 같은 리블링가는 그녀가 자신들의 영역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단지, 그녀가 리블링가의 아들 베니를 만난다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또 다시 도망치는 삶을 살게된 니나는 그저그런 성적으로 미래를 꿈꾸기 어려운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했지만 가혹한 현실은 그녀에게 남들과 같은 일상을 허락하지 않는다. 마치 리블링가의 저주가 그녀를 막아서고 있는 것 같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은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어. 자신에게 무언가가 주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 직접 나서서 자신이 원하는 걸 가져오는 사람, 이렇게 말이야"라고 말했었다. 확실히 엄마는 멍하니 유리창 안을 들여다보면서 언젠가는 그쪽으로 건너갈 수 있기를 바라기만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럼 나는 어느 쪽이지?" (p.127)
한편, 리블링가의 영애 바네사. 그녀는 진실을 뒤로 한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화려한 일상을 즐기고 있다. 그녀의 값비싼 옷과 구두에 무조건 환호하는 익명의 친구들을 위해 스스로를 아낌없이 소비한다. 아무도 그녀의 외로움을 알아주지 않는다. 스톤헤이븐의 타호호수에 스스로 몸을 던진 엄마와 짐 같은 스톤헤이븐을 유산으로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빠, 조현병에 시달리는 유일한 형제 베니와 홀로된 그녀를 떠나버린 약혼자만 있을 뿐이다. 그녀는 조금씩 스톤헤이븐의 고요함속으로 잠식되어 간다.
어린시절 악연을 뒤로 한 채 그녀들은 다시 만나게 되고 니나는 마지막 작업의 상대로 리블링가의 바네사를 택한다. 진실과 진실로 위장한 거짓이 맞닥뜨리며, 진실과 거짓을 경계를 허문다. 자식은 자신처럼 살지않았으면 하는 부모의 바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기는 어려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있는 니나의 성장과 허울뿐인 화려함 속에 감춰진 외로움이 묘하게 닮아 있다. 진정한 행복을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일까... 보여주기 위한 SNS속의 꾸며진 일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쫀쫀한 스토리가 니콜 키드먼 주연의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붉은 벽돌책이었다.
[네이버카페 문화충전200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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