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를 외치며 끈끈한 공동체 생활을 강조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끈끈한 공동체 보다는 내가 중요해졌다. 옆집 수저가 몇개인지까지 알고 있는게 당연했지만 요즘은 옆집 식구가 몇명인지도 모르는게 일상이 되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내 코가 석자'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든 상태라는 말을 온 몸으로 던지는 말이다. 한마디로 나를 건드리지마라 정도라고나 할까. 내 눈에 보이는 정보가 다였을때는 이사람도 챙기고 저사람도 챙기는게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다양한 형태로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지금은 서로 쿨하게 지내는게 좋지않을까 싶다. 안타깝지만 내가 제일 걱정인데 누구를 걱정하냐고 ^^;; 하지만, 여전히 내 안에 자리하고 있는 사회적 DNA가 혼자 DNA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25년째 월급노예로 직장생활 이제 곧 오십을 바라보는 워킹맘... 나로구나! 특별한 능력도 없고 유산 또한 쥐톨만치도 없으니 매일매일 그만두고 싶어도 이만큼 일하고 요만큼 받지만 매달 입장하시는 월급님이 절실한 탓에 노예로 살고 있는 내 모습이로구나 ㅋㅋㅋ아무튼, 복잡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지만 여전히 혼밥은 싫고 외로운 섬이 아니고 싶은 탓에 어딘가에 살짝 발을 들여놓고 싶은 아이러니한 심리상태,,, 심야식당을 애용하는 어느 누군가처럼 느슨한 공동체에 소속되고 싶은 모습에 공감하게 된다. 가볍게 툭툭! 너도 그래? 나도 그래!하게 된다. 비슷한 연배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라는 공통점 때문일까 가까운 또래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워킹맘이다 보니 다른 부분보다 직장에서의 그리고 아이와의 이야기에 눈길이 간다. 상사의 잔소리를 듣기 싫어서 후배의 일을 대신해주는 것을 이유로 어이없는 왕따를 당한일이나, 아이의 감성을 따라가지 못하는 일이나 어쩜 이렇게 감성을 자극하는지~ 고개가 절로 끄떡여진다.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는 시간 들썩이는 마음과 함께 유쾌한 시간이였다. 나 부터 살자!![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제코가석자입니다만#지안#처음북스#책과콩나무#서평단#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