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두번째권, 잭이 핌의 흔적을 찾기의해 그의 첫번째 부인 벨린다의 집을 찾는 것으로 부터 시작된다. 한적한 해안가의 작가 핌의 행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인가보다. 핌을 이중스파이로 단정짓고 그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조직사람들. 그럼에도 그의 직속상사 잭은 핌을 믿고 있다. 심지어 잭은 그의 완벽한 부하였던 핌을 체코의 스파이로 단단정어 버렸다. 그를 찾기위해 메리를 다그치고 어린 톰에게서 정보를 캐내기 위해 노력한다. 핌이 아버지처럼 생각했던 잭이 최일선에서 그를 추격하고 있다. 모래성 같은 신뢰의 허무함이 느껴진다.첫번째권 보다는 이들의 시선을 쫓기가 훨씬 수월해 졌지만, 여전히 적과 아군을 구별하기 위해서 누구의 시선을 쫓아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하지만, 촘촘하게 얽힌 그들의 관계 덕분에 몰입도는 높아진다. 완벽한 스파이의 자전적 소설의 끝이 기대된다고나 할까! 이어지는 그의 고백이 궁금해진다!작가의 아버지가 투영되고 있다고 전해지는 아버지에 대한 회고가 전반부를 길게 차지하고 있다. 희대의 사기꾼이라 설명하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는 그의 아버지 릭은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끝없는 거짓과 음모를 행하지만, 진실의 힘에 굴복한다. 선거판이 온갖 음모로와 반칙으로 채워지는건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았나 보다. 사족이지만, 여전히 깨끗해지지 못하는 선거판이 씁쓸해진다.핌의 직속 상사 잭은 단순히 사라진 스파이의 추적이라 하기에는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몰두한다. 핌과 그만의 비밀같은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 심지어 나쁘지 않은 친교를 유지하고 있다 여겼던 레더러 부부는 메리를 감시해서 안가로 전달하기까지 한다. 가까운 이들에게 조차도 자유로울 수 없는 긴장감 가득한 삶의 고단함이 무겁기만 하다. 존재했지만 존재하지 않아야하는 완벽한 스파이로 사라지기까지 짧지않았던 그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완벽한스파이2#존르카레#열린책들#장편소설#스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