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시리즈
최정희.이슬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은행적금으로는 실질 물가상승률 조차 따라갈 수 있는 마이너스 금리시대를 살고있다. 40대 중반인 내가 어릴적에는 허풍을 1%정도 더해서, 현금 10억이면 이자로 먹고 살 수 있다는 말이 얼토당토 않은 말이 아니었으며, 현금 10억이면 충분히 자산가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10억으로는 번듯한 아파트 하나 사기도 어려운 돈이고, 현금 10억을 은행에 넣어 둬봐야 세전 아주 많이 받아야 이천만원 남짓일뿐더러 그도 세금을 떼어주고 나면 4분의3 정도만이 경우 내 손에 들어오는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했다. 현금을 그만큼 손에 쥐고 있지도 않지만,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노후가 불안하기 짝이 없는 암울한 시대인 것이다.

때문인지 보통의 많은 이들이, 투자를 직업으로 삼고 있지 않아도 주식계좌 하나쯤은 필수로 보유하고 있게 되었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쉬운 접근성과 종종 듣게되는 개미투자자의 성공담은 주식 초보자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일확천금까지는 아니더라도 은행이자보다는 많은 수익을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투자처라 할 수 있다.

나 또한 얼마전 제대한 아이가 찾아온 군인적금을 홀라당 써버리기엔 아깝기도 하고, 아이의 자산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에 아이의 주식계좌를 개설하고 어릴적부터 모아둔 용돈과 군인적금을 넣어줬다. 그리고는 아이와 함께 아주 소심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다행이 아직까지는 파랑색과 빨간색이 적절하게 발생하고 있는지라 마이너스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슬슬 욕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인가 보다.

주식에 대해 1도 알지 못하는 나와 우리 아이 같은 주린이도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소개글을 증명이라도 하듯, 친절한 주식책은 첫페이지부터 부담스럽지 않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그간 대충 꿰어 맞추고 있던 용어를 시작으로 거래방법까지 쉬운 설명으로 주린이들의 호기심을 채운다. 그간 직접 투자 보다는 적금같은 펀드 가입으로 주식투자의 맛만 보고 있던 나에게 종목투자는 신선한 경험이다. 소심해서 아주 적은 금액으로 시작했지만 등락에 희비가 엇깔리는 것은 금액의 크고 작음으로 판단할 수 없다. :)

전문투자자와 주린이의 투자가 코스닥과 코스피의 차이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쉽게 주식계좌를 계설하고 특별한 공부도 없이 시세차익만을 쫓는 철없는 주린이들이 무작정 상장만을 목표로 하는 코스피의 불량주들 같다는... 몇번의 투자와 처음 접한 주식책을 통해 얻은 결론은 주식투자는 상당한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섣부른 투자는 과욕을 부르고 눈깜빡하는 사이 깡통계좌를 남긴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나 할까.

이익을 보든, 손해를 보든 무조건 떼어가는 수수료와 세금은 주린이를 매우 당황스럽다. 내 통장의 잔고는 얼마인지, 내 돈인데 왜 계좌를 갈라 놓고 있는 건지 여전히 주식 계좌를 보면 외계어로 꽉 채워져 있다. 얼마쯤 지나야 주식계좌를 읽는 것이 보통예금 계좌를 읽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질까하는 생각을 여전히 하고 있지만, 초저금리 시대 주식투자가 매력적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아직은 소심한 투자자지만, 주린이에게 너무나 친절했던 친절한 주식책 완독후 좀 더 공격적(?)인 투자자가 되기를 꿈꿔본다.

p.s. 완독후에도 그래프를 보는 것도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기초 용어를 익히고 주식관련 기사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지식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는 실용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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