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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편한 혼밥 - 세상 어디에도 없는 1인분 레시피 ㅣ 세상 편한 혼밥
박미란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어느 땐가부터 혼밥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고, 보편적인 식사방법이 되었다. 조금 서글프긴 하지만 단촐한 가족이 주를 이루고, 각자의 시간대가 맞지 않아 일주일에 한번도 함께 앉아서 밥을 먹기 어려운 실정을 감안한다면 익숙해져야 하는 문화인것 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밥을 차려먹는 일은 매우 번거롭고 귀찮다. 나 역시 아이들이나 남편이 없는 식사때는 라면 끓이는 것조차 귀찮아서 사발면으로 대충 해결하거나 빵으로 때우기 일쑤다. 하지만, 혼밥하는 횟수가 빈번해지고, 건강에 신경쓰이기 시작한 요즘에는 생각만이라도 '밥 먹어야지'하곤 한다. 이런 내게 간단한 방법으로 딱 한끼 알맞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수록하고 있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1인분 레시피 세상 편한 혼밥'은 가뭄에 단비 같은 레시피북이었다.
세상 편한 혼밥은 한식대가 박미란 고수가 다양한 메뉴를 편하고 빠른 방법으로 직접 조리할 수 있도록 가정간편식 노하우를 담아 펴낸 레시피 북이다.
혼밥 레시피북에는 탕과 찌개를 시작으로 밥, 면, 부침에 김치요리까지 9개 분야의 50여가지의 요리가 한권에 담겨 있다. 정갈한 상차림 예시와 부담스럽지 않은 재료 그리고 나 같은 요린이도 따라하기 쉬운 과정음 혼밥 도전을 응원해준다. 라면만큼 간단한 한끼식사를 차려먹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심지어 비슷한 재료를 활용해 두가지 이상의 요리로 확장 시킬 수 있는 요리법은 특히나 마음에 든다.
혼밥 레시피를 만나서 제일 먼저 스팸 김치볶음밥 도전! 묵은 김치와 절대 조합의 스팸을 결합한 김치볶음밥은 맛이 없을 래야 없을 수 없다. 김치 볶음을 넉넉하게 해서, 소분해 두면 한두끼쯤은 가볍게 해결할 수 있어 든든하기도 하다. 예쁘게 담아서 단정하게 붙여진 계란후라이도 하나 올려본다 ^^;;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요리책 사진 보는 것도 좋아하는 나에게 50가지의 요리가 잘 차려진 사진은 먹는 것 만큼 즐거움을 선사한다. 요리사진을 넘기다 출출함을 참지 못하고 집에 있는 재료를 그러모아 감자채전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양파는 없어서 생략, 매콤한 맛을 위해 고추를 송송 썰어놓고 지글지글~ 혼밥용으로 감자 두개 썰어서 딱 한장만!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조금 귀찮고 번거롭지만, 나를 위해 혼밥도 건강하고 잘차려진 요리와 함께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