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함의 기술 - 뇌과학이 말하는 즐거워할 줄 아는 지능의 비밀
앤서니 T. 디베네뎃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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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자고 있는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가?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가?

즐기는 시간이 있는가? (p.7)

일상의 유쾌함과 불쾌함의 한 끗 차이를 결정짓는 저자의 네 가지 질문의 나는 자신 있게 'Yes'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세상을 다 잃은 듯 불쾌함의 아우라를 뿜어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꽤나 힘들 것 같은 일도 아무렇지 않게 긍정적으로 쉽게 끝내는 사람이 있다. 무작정 앞만 보고 내달리면서 주어진 모든 일에 열심 또 열심, 노력 또 노력만을 반복하는 무료한 일상은 흡사 기계와 같은 완벽함으로 무장할 수 있을지언정 행복을 주지는 못할뿐더러, 즐거움이 결여된 완벽은 허깨비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다소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편인 나는 무던히 긍정적으로 사건사고를 해결해나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부럽다. 거슬리는 말이라도 듣게 되면, 겉으로는 쿨한척하고 뒤돌아서지만 행간의 의미를 찾느라 몇 날 며칠을 소심함의 끝장을 보기라도 할 것처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곤 한다. 쿨하게 넘기지 못하는 스스로를 탓하면서 말이다.

행동과학자이자 내과 의사인 저자 앤서니 T, 디베네뎃은 자신의 환자를 포함한 수백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관찰한 결과 사람에게는 '유쾌 지능'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IQ나 EQ는 들어봤어도 유쾌 지능은 처음 들어보는 말인지라 호기심에 책장을 넘기기 시작한다. 상상력, 사교성, 유머, 즉흥성, 경이감의 5가지 기술을 통해 학습능력을 키우듯 유쾌 지능을 성장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좀 더 탄탄해진 유쾌 지능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삶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유쾌 지능을 성장시키기 위한 5가지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기술에 대한 사례와 방법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또한 각각의 챕터의 팁을 통해 유쾌 지능을 깨울 수 있는 학습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다.

1장 상상력 상황을 재구성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끌어내라

2장 사교성 첫인상에 집착하지 말고 겸손하게 다가가라

3장 유머 웃음으로 친밀도를 높여 인생의 사막을 건너라

4장 즉흥성 심리적 유연성으로 완벽주의의 경직성을 극복하라

5장 경이감 내 삶의 놀이공원을 발견하라

상상력이나 사교성 같은 개인의 성향을 깊이 반영하고 있는 영역이 이론적 학습으로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학습을 통해서라도 나의 유쾌 지능이 성장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미 반백년을 살아온 내가 쉽사리 나아질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 사랑하던 회전목마가 나의 외사랑이 아니라, 회전목마 역시 나를 기다린다는 저자의 말처럼 일상의 치열함은 잠시 내려두고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존재인 나를 찾아가는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다.

"인생에서 겪는 일들을 지금보다 더 가볍게 받아들이고 유쾌하게 살아가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 스스로에게 고통을 준다."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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