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은 왜 인터넷에 들어왔을까?
아르투르 야니츠키 지음, 프쉐멕 수르마 그림, 김영화 옮김, 한세희 감수 / 이마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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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가장 큰 도서관이자 재미있는 놀이터로 일상에서 뗄래야 뗄수 없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인터넷과 컴퓨터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에게 인터넷을 보다 쉽고 유용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첫 교육을 위해 읽어 보기로 한다.

첫인상 조금 어렵다. 어른들이 읽기에는 내용이 너무 가볍고 아이들이 읽기에는 너무 무겁다고나 할까,,, 제목과 달리 동물들이 인터넷에 살고 있다는 은유를 설명하고 있는 부분은 '@'에 대한 부분밖에 없어서 살짝 당황스러웠다고나 할까. 초딩 저학년 아이에게 인터넷의 원리와 사용방법, 주의해야할 점을 알려주기 위해 선택한 책이었는데 용도를 살짝 벗어난 책이 되긴 했지만, 읽고 난후 중딩 조카에게 선물하기로 한다. 컴퓨터를 애정하는 초딩 고학년이나 중딩이 읽기에는 좋은 책일듯 하다.

동물들은 왜 인터넷에 들어왔을까는 책을 읽기 위해 글을 배우듯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인터넷이 작동하는 원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부터 출발한 책이다. 제목과 본문이 어긋난다는 생각이 드는 것 말고는 인터넷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들이 차례차례 정리되어 있어서 유용하다.

색다르게 가로로 넘기는 책장을 넘기면 '0'과 '1'로 채워진 표지를 만날 수 있다. 암호 같지만 암호가 아닌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전환된 디지털코드화된 글자를 접하게 된다. 이미 기계어에 대한 이해가 있는 독자가 아니라면 충분히 흥미를 갖게 할 수 있는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이어진 목차에서는 아이와 아빠가 등장해서 인터넷의 유래부터 주소, 검색, 골뱅이(@), 이모티콘 등 궁금한 내용에 대한 질문을 쏟아낸다.

인터넷을 이론적으로 이해하기에 꼭 필요한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변들이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설명되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하기 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 유용한 질문들이라, 책을 어렵게 느낄 것 같은 저학년 아이들과는 먼저 질문을 놓고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한 후 이론적인 내용은 어른들이 설명해주는 방법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은 구성이다. 다만, 어른들도 살짝 지루해질 정도로 단조롭게 이어지는 글밥은 아이들이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에서 아이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성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장난감처럼 어릴적부터 거부감없이 사용하지만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부모들은 컴퓨터에 대한 교육이라고는 적당히 사용해라, 그만해라 정도로 제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인터넷과 컴퓨터에 대한 교육이 필요함에도 말이다. 그런의미에서 '동물들은 왜 인터넷에 들어왔을까'는 유용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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