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신과 영웅들 - 레전드 오브 레전드
댄 그린 지음, 데이비드 리틀턴 그림, 고정아 옮김 / 제제의숲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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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 알고 있던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가 한곳으로 모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아이들이 읽기에는 당연히 흥미롭고 어른들이 읽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어른과 아이를 위한 책이다. 조금은 우스꽝스럽고 과장스러운 캐릭터들이 어렵지 않게 신화속으로 빠져들게 도와준다. 아이와 머리를 맞데고 함께 읽으면서 그림과 신화를 이야기하기 좋다.

글밥이 좀 있는 책이라 유딩이나 초등 저학년은 혼자 읽으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으나 동화책처럼 엄마가 읽어주면(생동감 넘치는 성대모사를 필수로) 신화에 대한 관심을 높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어른인 나도 이미 알고 있던 신화들을 더듬으면서 좀 더 생생한 느낌으로 복기하듯 읽었으니 말이다.

다양한 신화를 단편처럼 구성하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옛날이야기, 편지, 일기를 비롯해 생방송 화면을 보듯 서로를 부르며 마이크를 넘기는 것처럼 구성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하고 있어서 알고 있었던 신화도 집중에서 보게된다. 눈길을 끌게하는 키워드와 익살스러운 캐릭터는 책 읽는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켜 준다. 책의 마지막 장을 차지하고 있는 찾아보기를 보면서 생각보다 많은 신화와 영웅의 등장인물에 다시 한번 놀란다.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보기보다 신과 영웅들에 대해서 알고 있는 지식이 짧았었음에 혼자 슬며시 좌절아닌 좌절을 맞본다. :(

                            

예를 들어 신화 트로이의 목마에서는 목마의 겉모습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목마안에 숨어있던 병사의 일기를 통해 재채기를 참거나 작전을 실행하기 전에는 실패를 장담했어면서도 성공한 뒤에는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는 듯 빠른 태도의 전환을 보이는 모습 등 ,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색다른 방식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디오메데스는 우리에게 만약 재채기나, 트림, 방귀 같은 게 나오려고 하면, 말 울음소리와 비슷하게 내라고 했지. (p. 34 트로이에 준 선물 중)"

30여가지의 다양한 영웅신화와 마지막에 부록처럼 수록된 세계의 신화와 전설은 그리스와 로마를 비롯해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까지 대륙별 신화에 대한 기원과 특성을 알려주고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확장시키는 매개로 세계 영웅신화를 이어 함께 읽을 책을 찾아볼 수 있는 구실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더불어 어른들에게는 디테일한 신화의 키워드로 가끔 유식한척(?)할 수 있는 유용한 잡지식을 늘려줄 수 있는 책이다.

"너무 재미있어서 밤새워 읽는 세계 신화와 전설"의 카피가 딱 이해 된다. 쉽고, 웃기고, 환상적인 신화책으로 인정! 아이들과 기분좋은 책읽기를 계획하고 있는 엄마아빠, 코로나19로 집콕하고 있는 무료한 어른들에게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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