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무비 아트북
지나 매킨타이어 지음, 전행선 옮김, 윌슨 웨브 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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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본 다음인지라, 예쁜 영화 스틸컷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무비아트북이 만족스럽다.

어릴적 기억의 작은아씨들과 전혀 다른느낌으로 다가왔던 영화 작은아씨들의 한장면 한장면을 떠올리면서 다시 한번 영화 속으로 빠져본다.

작은아씨들 무비아트북은

1장 루이자 메이 올컷과 작은아씨들의 유산(원작)

2장 새로운인상 그레타 거윅 작은아씨들의 다음장을 쓰다(연출)

3장 훌륭하고 힘 있는 말(대사)

4장 작은아씨들의 여성들(배우)

5장 개성과 시간을 입다(의상)

6장 마음가는 곳이 집이다(장소)

7장 마치 자매처럼 살기

8장 우리 춤춰요

9장 영원히 행복하게

총 9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영화 속 곳곳을 누빈다.

작은아씨들은 저자 루이자 메이 올컷의 반쯤 자전적 소설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일에 열정을 쏟으며 자기 삶의 자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둘째 조의 모델이 작가 자신이라고 한다. 시원시원하고 뚜렷한 이목구비의 시얼샤 로넌이 연기한 조의 즐겁고,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가 느껴진다.

"여자에게도 생각과 영혼이 있고, 마음과 야망과 재능도 있어. 여자라고 아름답기만 한 게 아니야. 여자는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지겨워 죽을 것 같아." (조마치, p.19)

 

  

영화의 인상깊었던 장면과 함께 뚜렷하게 기억되지는 않지만 적어두고 싶었던 한줄 한줄의 대사들이 챕터마다 기록되어 있다. 이어진 장면에 대한 감독의 연출의도는 영화속 장면의 기억을 풍성하게 해준다.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제대로 보지 못한 장면이 나올 때는 '이런 장면도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예쁘거나 기억에 남는 장면은 눈길이 오래 머물기도 한다. 영화를 보고난뒤 접하는 무비아트북의 장점이 발현되는 지점이다. 마음에 들었던 장면의 스틸컷과 배우의 생생한 표정을 정지하면으로 보는 새로운 느낌. 좋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엠마 왓슨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스틸컷속의 엠마 왓슨 또한 다시금 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메그, 조, 베스, 에이미 각각의 주인공 스틸컷들! 시원시원한 조와 인형같은 메그, 엠마 왓슨의 미모는 넘사벽이다. :) 습판사진 기법으로 인화된 인물 사진들은 남북 전쟁 시대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흑백사진으로 재탄생 했다. 컬러사진과 대비되는 느낌으로 비교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다.

 

작은아씨들의 중요한 관람 포인트였던 네자매의 의상. 역시나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한 이유가 있다. 소년이 되길 바라는 조, 동화속에 있는 듯한 메그, 수동적인 베스, 한껏 차려입은 에이미 네자매는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한 가족으로 엮여있다. 초기 디자인에서부터 실제 영화속 스틸컷까지 느낌을 되살리며 짚어보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에이미가 입었던 섬세한 자수의 망토에 대한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영화 속 작은 소품에서부터 장면에 이르기까지 연출의도와 만들어지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생생한 영화가 그려진다. 무비아트북 열독이후 영화를 다시한번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소품, 의상, 장소까지 느낌을 살려서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만의 개성을 무기로 삶을 개척해나가는 그녀들이 아름다운 작은아씨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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