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PAGE 가계부
윤영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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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초 꼭 한번씩 시도하지만 한달을 넘기기 힘든 일이 가계부를 쓰는 일이다. 책에다 써보기도 하고 핸드폰에 연동해서 써보기도 하지만 매번 월결산을 하기도 전에 나의 의지를 벗어나 안드로메다로 가버린다.

1PAGE 가계부는 나 처럼 매번 가계부 쓰기에 실패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인 듯 '쓰다말다를 반복한 돈 관리 포기자들을 위한 특허출원된 최고의 시스템'이라는 소개글과 함께 시작된다. 이번엔 끝까지 기록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가계부 스따뚜!

저자는 15년간 은행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금융에 대해 잘 몰라서 많은 손해를 보는 것을 보면서 일반인들을 위한 손쉬운 금융교육을 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금융교육 전문회사인 1PAGE-LAB,을 운영하고 있는 금융전문가이다.

2020 1PAGE 가계부는 가계부에 대한 이론을 소개하고 있는 부분과 실제 가계부를 기록할 수 있는 실전편 모두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론편에서는 돈 관리 방법에 대한 가계부 마인드셋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자칫 일기처럼 쓰는데만 의존하면 기록으로 끝나버릴 수 있음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조언하면서, 기록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존하는 가계부가 유효한 가계부인을 강조한다. 수입, 지출은 대충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 정확하게 오차범위는 10%이내로 말이다. 기존에 늘 포기하게 되는 나의 가계부 기록방법이 좋지 않은 방법임을 확인하게 된다.

이어진 돈 관리에서 주의해야할 4가지 함정. 돈 관리는 고정비와 변동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입 안에서 지출하는 것'이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동비를 범위를 두고 사용하는 비용이 아니라 변동이 되는 소비로 정리하고 있는 점을 생각한디면 변동비의 개념만 명확하게 잡아도 가계부가 의미없는 일기가 되지 않을 것 같다.

마지막 가계부가 지향하는 관리의 틀! 가계부 작성자가 꼭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점이다.

1. 돈 관리는 일부가 아닌 전체를 먼저 장악해야 한다 - 기록에만 중점을 둔 가계부 작성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큰 틀에서 보지 않으면 세어나가는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없음을 설명한다.

2. 한눈에 보여야 한다 -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가계부가 작성되어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하고 있다.

3.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으나 돈에 끌려다니지 말고 셀프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가계부의 기본개념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수입의 세부적인 종류와 기록방법이다. 가능하다면 아이들의 용돈을 내가 쓴 경우까지 기록하여 가급적 실제 수입을 파악하도록 한다. 또한 지출의 경우 단순 나열형 기록이 아닌 대,중,소.분류를 통해 기록을 구조화하도록 돕는다.

대망의 예산과 결산, 보통 가계부에서 정리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기록을 통해 수입과 지출의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가계부 궁금증 해결편의 '모르겠어요! 일단 그냥 쓸래요!' 페이지는 이론을 읽고도 정리가 안되는 나같은 사람을 위한 페이지구나 싶어서 보는 순간 빵 터졌다. 이렇게 시작하면 되는 구나 하고 용기를 준다.

이론과 실습 그리고 실전 기록을 할 수 있는 구성으로 가계부 기록에 성공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구조적으로 생각하면서 따라갈 수 있게 하는 구성이 인상적인, 부담스럽지 않은 금융교육을 받은 것 같은 가계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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