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아이와 함께 읽을 책은, 아이가 훌쩍 커버렸다는 건 생각하지 않고 순전히 어른이의 호기심으로 선택한 움직이는 그림책 포티큘러 북 아웃백이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이는 뒷전이고 어른이들이 더 신났다는건 비밀이다.
포티큘러 북(움직이는 책) 시리즈는 사파리, 정글, 바다, 극지방, 야생, 공룡 그리고 아웃백 모두 일곱권이 출간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시리즈다. 책장을 천천히 넘길 때마다 움직이는 주인공들은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할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포티큘러 북의 제작자 댄 카이넨은 홀로그램 전문가들과의 협업 및 수년에 걸친 연구와 실험 끝에 "모션 뷰어"를 만들어 특허를 받아, 이를 계기로 포티큘러 북 시리즈를 탄생시켰다고 한다. 한두장면 정도 전환되는 홀로그램만 보다가 뛰어가는 모습의 홀로그램을 보니 신기할 따름이다. '세상 정말 좋아졌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포티큘러 북시리즈의 일곱번째 책인 아웃백은 오스트레일리아 아웃백에 살고 있는 대표적인 동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표지를 넘기는 순간 잰 걸음으로 달려가는 캥거루의 모습은 아이, 어른 할 것없이 '끼야~' 소리와 함께 책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한다. 행여나 독자들이 휘리릭 넘기느라 포티큘러북의 매력을 놓칠세라 첫장에 '평범한 곳레 놓고 천천히 책장을 넘길 것'을 주문하는 안내글이 자리잡고 있다. 확실히 책장을 천천히 넘길 때 동물들의 모션이 훨씬 잘 보인다.
아이가 스스로 넘기는 속도에 따라 동물들의 움직임 속도가 변해서 인지 빠르게 천천히 속도를 바꿔가면서 동물들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익숙한 모습으로 껑충껑충 뛰는 캥거루를 시작으로 나무를 쪼고 있는 붉은 깃털의 갈라, 얼핏 보기에는 아기곰 같은 모습의 짧은 다리로 뒤뚱거리는 웜뱃, 알록달록한 색감을 지니고 있는 공작거미, 그리고 모든 인류가 사랑하는 코알라, 사막위를 가로지르며 질주하는 목도리도마뱀 등이 각각의 특징을 담은 모습으로 움직이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아웃백 대표선수들의 화려한 움직임을 충분히 감상했다면, 이제 부터는 아이와 함께 각각의 동물들에 대한 습성을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동물들의 크기와 사는 곳, 먹이와 위험요인까지 아이들과 흥미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구성이다. 나이가 아주 어린 아가들은 움직임 만으로, 조그 자란 아이들은 포티큘러의 매력과 더불어 동물들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서 좋다. 포티뷸러 북과 함께한 특별함 경험과 함께 익힌 동물에 대한 지식은 아이의 기억속에 오래남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