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이상한 책방은 작고 이상한 로맨스 시리즈의 척번째 이야기다. 작은 사이즈의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의 책이라 다른 시리즈물처럼 가볍게 읽기 좋았다. 이상한 로맨스 시리즈의 작가 베스 굿은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꾸준히 쓰고 있는 작가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영국 아마존 킨들 올스타 작가이기도 하다.다른 작고 이상한 로맨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책의 무대 역시 작고 아름다운 바닷가마을 콘월이다. 애니는 지난 여름 두번째 학위를 받고, 엄청난 학자금 대출과 이제 막 마케팅 쪽의 일을 시작했다. 자신의 생활도 완벽하게 케어하지 못하고 있는 그녀에게 음주운전을 하던 차에 치여 사망한 언니 수잔의 아들 레오가 남겨졌다. 설상가상으로 홀로 남겨진 레오가 엄마의 부재를 견디지 못하고 학교에서 말썽을 부리고, 학교로 부터 레오에게 맞는 학교를 찾아보라는 통보를 받게된다.그러던중 콘월에서 비치숍을 운영하는 친구 클라우디아로 부터 바닷가 마을 콘월로 내려올 것을 제안받고 복잡한 도시 런던을 벗어나 여유로운 콘월에 오게 된다."드디어 콘월에 도착했다. 도로에 양이 다니는 곳. 농부들은 절대 서두르지 않는 곳. 이런 변화가 레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콘월의 해변만 해도 얼마나 아름다운가!" (p.10)로맨스 소설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따르듯 다소 괴팍하고 무례한 가브리엘과 주차다툼을 하는 것으로 첫만남을 갖게 되고, 서로는 운명적인 이끌림을 느끼며 밀당을 시작한다.자신의 삶보다 조카 레오의 삶에 집착하고 있는 애니를 위해 가브리엘은 레오가 조금씩 세상밖으로 나와 콘월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애니는 콘월의 오지라퍼 사라의 꼬득임에 넘어가 아름다운 콘월의 해변에서 열리는 파이축제 위원이 된다. 아름다운 해변마을 콘월의 여유로움은 얽히고 싶지 않은 가브리엘과의 인연이 우연을 가장해서 그들을 로맨스의 세계로 이끈다."물론이오. 그러니 그렇게 안달하지 말고 잠시 숨이라도 돌려요. 당신은 걱정이 너무 많아, 애니. 그게 런던 스타일인지는 모르지만 이곳 콘월은 그렇지 않아요. 이제 스트레스릉 해소하고 여유로운 삶을 배워야겠구만." (p.182)특별하게 감동적이거나 신선한 로맨스는 없다. 쉽고 가볍게 읽히면서 다음 장면을 그대로 상상할 수 있는 가벼운 로맨스물이다. 나른한 휴일 오후 베개를 등에 기대고 휘리릭 읽기 좋은 타임 킬링용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