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떨려도 괜찮아
박대령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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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서 떨리는 건 당여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떨림을 이겨내지는 못한다. 나 또한 평소에는 말도 잘하고 웃기도 잘하는 여유있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회의나 행사 등에서 발표를 해야하는 일이 생기면 계획된 이후 끝날 때까지 불안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심지어 발표를 할 때는 안그래도 빠른 말투가 속사포처럼 빨라지곤 한다. 무대에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숨도 제대로 못쉴것 같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누구나 당연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극복하지 못하는 '떨림증'을 극복하기 위한 작은 노력으로 책을 읽는다.

많은 청중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저자에게 절대 없을 것 같은 떨림증이 있다는 고백과 서로의 서툰 떨림증을 공유하면서 자신의 떨림증을 극복하고 있다는 '이미 아름다운 당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위로를 준다.

"안 그럴 것 닽은 사람도 '나도 그래!'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너도? 정말?' '아! 너도?' 라고 하면서 얼마나 신기하고 안심이 되었는지 모른다." (p.44)

두려움, 떨림을 극복하는 것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주어진 상황을 부담으로 여기지 않고 가볍게 마음 편하게 대할수록 두려움과 떨림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안타깝게도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떨림증을 극복하는 방법을 책속에서 찾아 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총5개의 장으로 구성된 글은 떨림증에 대한 원인에서 부터 여러사람의 경험, 그리고 떨림증을 극복하기 위한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문제해결법, 마지막으로 유명인사의 떨림증 극복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혼자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아는 순간, 마음은 편해지도 부딪쳐볼 용기가 생기는 이유는 뭘까. 떨림에 대한 두려움 또한 누구나 겪는 일이라는 것을 공감하는 순간 왠지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불편함이 되는 경험을 하게된다.

"'네가 잘못 생각하는 거야'라는 말 대신에 '힘든 일을 겪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혹은 '나도 너와 비슷한 일을 겪었어. 그때 자책을 많이 했던 것 닽아.' 라는 말이 좋다. 피해자는 공감을 통해서 안심하고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힘이 생긴다." (p.59)

항상 무대에 서는 배우나 늘 강의를 하는 강사에게도 떨림증은 친구처럼 함께 한다는 사실에 나와 함께하고 있는 떨림증이 가벼워진다. 늘 무대와 강연대에 있는 사람도 떨림증을 이겨내기 위해, 항상 준비하고 연습하고, 충전하는 노력을 통해 극복한다는 조언이 마음에 와 닿는다.

나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것이 나의 떨림증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리라. 나도 그리고 나보다 잘난 사람들도 인정하자. 인정하면 모든 것을 다 극복할 수 있다.
"상대방의 장점은 인정하고, 나의 정점을 빨리 파악해서 나만의 스타일을 살리는 거죠. 내가 그들을 부러워 하는 것처럼, 그들도 나를 부러워해요." (p.229)

읽는 것 만으로도 위로 받는 것 같은, 토닥토닥 나를 격려하는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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