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이상한 책방 작고 이상한 로맨스 시리즈 2
베스 굿 지음, 이순미 옮김 / 서울문화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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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이상한 책방은 작고 이상한 로맨스 시리즈의 2번째 이야기다. 작은 사이즈의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의 책은 설 연휴에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작고 이상한 로맨스 시리즈의 작가 베스 굿은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꾸준히 쓰고 있는 작가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영국 아마존 킨들 올스타 작가이기도 하다.

시간 여행을 다룬 코미디물 다우너스 시리즈의 성공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데이지 다이아몬드가 파란색 포르쉐 오픈카를 몰고 고향 콘월의 부모님 집을 보기위해 돌아오는 장면으로부터 한적한 시골마을의 작고 간질간질한 로맨스가 시작된다.

파파라치 론 스크로츠의 끈질긴 추적과 원치 않는 동료배우 벤 도버와의 거짓 데이트에도 싫증 난 데이지는 6주간의 부모님 휴가를 핑계로 어릴적 살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녀의 고향 콘월로 돌아와서 만난 악마, 그는 그녀의 깊은 잠재의식속에 자리잡고 있는 사람이다.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지만 미치게 보고 싶은 사람, 데이지를 콘월에서 도망치듯 떠나게 한 그사람 닉을 만나게 된다.

한적한 콘월의 여유로움을 즐기던 데이지는 샤워중 알몸으로 닉과 재회하게 되고, 끔찍한 재회의 기억과 닉에게로 달려가는 그녀의 마음을 제어하기 위해 데이지는 고심한다. 운명같은 발길을 따라 도착한 닉의 '악마의 책방'에서 그들은 다시 맞닥트리고, 데이지와 닉은 서로를 향하는 마음을 꾹꾹 누르면서 밀어낸다. 꽁냥꽁냥한 로맨스의 정석을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너를 잊으려고 무진 애를 썻어. 한나와의 새로운 생활을 잘하기 위해 너는 영원히 가버렸다고 되뇌었지. 매일 아침 잠에서 깨면 너의 얼굴, 이름, 목소리가 내귀에 들렸어. 또, 텔레비전을 켜면 거기에 네가 나와. 내 앞에 나타나 결코 평화를 주지 않는 거야. 내 사랑스러운 유령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어." (p.148)

서로가 원하고 있으나 그들에게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으니, 닉이 이미 아내와 딸이 있는 기혼이라는 사실이다. 안나는 서로 사랑하던 데이지와 닉이 헤어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제공한 원인이었지만, 현재는 별거중인 그의 아내다. 안나는 어릴적 닉을 유혹해 데이지와 헤어지게 하고 닉과 결혼까지 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로맨스 소설이지만 구성원들간의 구도가 참 이해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닉과 데이지가 다시 결합하는 것만은 용납할 수 없는 안나와 데이지를 끈질기게 좇아다니는 파파라치 론 스크로츠 덕분에 데이지와 닉의 불륜 아닌 불륜은 온 세상에 들어나게 된다. 닉의 과거 어쩔 수 없이 아나와 결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데이지는 닉과 닉의 딸 루시를 보호하기 위해 닉에 대한 마음을 뒤로한채 옛사랑과의 잠시 잠깐의 헤프닝으로 마무리 한다.

여기서 끝날것 같던 닉과 데이지의 로맨스는 서로를 잊지 못하는 마음이 닿은 듯 닉의 노력으로 다시 이어지고, 데이지와 닉, 루시 그리고 새로운 아기천사 두명이 찾아오는 행복한 모습이 그려지면서 소설이 끝난다. 연인들이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하는 지극히 무난하고 평범한 스토리로 마무리 된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책을 읽고 난뒤 여운이 남는다거나, 감동적이거나 하는 책은 아니지만 가볍게 기분전환용으로 읽기 딱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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