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뽀삐뽀 반려견 육아 대백과 - 우리 강아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키우는 법
위혜진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를 키우듯 막내처럼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강아지를 처음 집에 들일 때는 순수한 의도로 맞기 보다는 질풍노도의 막내아들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장난감(?)처럼 맞아들였다. 하지만 함께산지 다섯해가 지난 지금은 막내아들보다 내 마음을 더 잘 이해해 주는 것같은 든든한 내편이다.

 

작년초 우리집 강쥐 둘리가 엄청 아팠던 적이 있다. 하루쯤 혼자둬도 괜찮겠거니 하고 둘리만 집에두고 가족이 전부 1박2일로 외출을 하고 돌아오니 평소 발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던 아이가 나와보지도 못하고 집에 축 쳐져 있었다. 

 

별일 아니겠거니 하고 아들에게 무심하게 '밥이나 먹여봐'라도 말하고 뒷정리를 하고 있다보니 아들이 강아지를 부둥켜 앉고 있었다. 부랴부랴 강아지를 들쳐안고 24시간 동물병원에 가서 보니 IMHA가 의심 된다며 중환자실 입원을 권유받고 일주일쯤 입원을 했었다. 산소마스크와 수혈 그리고 오랜 기간 치료끝에 완치되긴 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하는 한편 살아있는 생명이 무겁게 느껴지곤 한다. 

 

조금만 주의깊게 살펴서 일찍 발견했더라면 가벼운 약 처방 정도로 끝날 수 있었던 치료가, 대충 무심히 보고 넘긴 탓에 둘리에게는 생사를 넘나드는 힘든 치료를 안겨주고 더불어 나에게는 어마무시한 병원비 폭탄을 안겨줬다. 

 

삐뽀 삐뽀 반려견 육아 대백과는 반려동물 토탈 케어 플랫폼 '내 손안의 수의사 펫닥'이 추천하고, 전문 수의사 3인이 집필한 반려견과 반려인들을 위한 반려견 육아지침서이다.

 

'우리 강아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키우는 법'을 독자에게 알려주기 위한 삐뽀삐뽀 반려견 육아 대백과는 반려견과 가족이 될 준비, 반려견 홈케어, 반려견 증상별 진료실, 동물 행동 심리학, 노령견 돌보기, 응급의학 총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만남에서 부터 나이든 강아지 돌보기까지 반려견의 일생을 관리할 수 있는 구성이다.

 

강아지 연령 계산표를 보니 우리 둘리가 나랑 비슷한 40대쯤이다. 같이 늙어가고 있는 나이다. 그래서 우리 둘리가 나를 좋아하나 보다. :)

 

입양전 준비사항을 보니, 우리집은 강쥐를 데려 오기전 너무 준비없이 입양을 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애견샾에 가서 엄마는 털이 가장 털빠지는 아이로, 아들은 생김새만 마음에 드는 강쥐를 슈퍼에서 과자사듯 덜렁 데려 왔으니 말이다.

 

어이쿠! 우리 둘리는 말티즈인데 동물병원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품종이란다. 주의깊게 살펴봐야겠다.

 

치아, 발톱, 목욕에서부터 털관리까지 일상에서 활용이 가능한 홈케어 방법이 수록되어 있다. 지금까지 무서워서 발톱도 애견미용실에 가서 갂았었는데 용기내서 직접 깎는걸 시도해 봐야겠다.

 

이어서 반려견 육아에서 가장 필요한 증상별 원인과 조치방법이다. 설사, 구토 등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 원인과 세부증상을 알려주고 필요한 조치방법을 설명한다. 가정에서 반려견이 문제 증상을 보일때 당황하지 않고 참고해서 응급조치를 취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질병징후를 포착할 수 있는 증상별 조치법에 이어 반려견 행동 심리학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다른 강아지와의 사회성 기르기, 차량이동, 호분증 그리고 우리 둘리도 아기 강아지였을 때 애를 먹였던 전선 물어뜯기와 벽지 물어뜯기까지 이상행동에 대한 원인과 치료방법 등 반려인의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마지막으로 반려견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기 위한 노령견에 대한 케어방법이다. 노령견을 돌보기 위한 몸에 좋은 음식과 환경관리 등에 대해 설명한다. 사람처럼 인지장애가 올 수도 있다고 해서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다시 한번 주의깊게 살펴본다.

 

책이 조금 두껍기는 하지만 분야별 목차가 찾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 급한 상황에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어서 좋다. 반려견이 있는 가정이라면 아이의 육아지침서처럼 가지고 있으면 든든할 것 같은 책이다.

둘리야~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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