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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책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 내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독서법
김종문 지음 / SISO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책읽기를 단순한 읽기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가벼운 지식이 쌓인다거나 새로운 정보를 습득한다든가 하는 일차원적인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책읽기를 인생에 써먹는다고 생각하는 독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이번 책읽기는 나의 가벼운 독서습관을 유의미한 습관으로 개섬시켜 줄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기게 하는 시간이었다.
유튜브를 통해 행동하는 책읽기를 전파하고 ( #유튜브_독서대학 ) 있는 저자는 어느 날 우연히 읽은 책 한권으로 인해 독서의 힘을 알게 되었고, 그로인해 인생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고 책속의 작은 것 하나라도 의미를 두고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한다.
저자는 독서모임만들기, 책쓰기 등 하고 싶은 일이나 과제가 생기면 그와 관련한 책을 읽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한다. 독서를 통해 꿈에 한발짝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시작일 것이다.
"책도 목표를 가지고 읽어야 하며,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삶이 변하는 책 읽기가 되어야 한다." (p.18)
보편적인 사람들에게는 '책읽기=공부'라는 고정관념이 뿌리깊이 박혀 있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책읽기=공부라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그 시절의 어른들에 비해 아빠는 유난히 학구파셨고, 엄마는 책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셨다. 그리고 무슨 이유에서 였는지 모르지만 우리 부모님들은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아도 크게 나무라지 않으셨던 기억이 있다. 어렸을적 나에게 책은 활자를 품은 지식이기 보다는 장난감에 가까웠다. 그래서인지 다행스럽게도 공부를 위한 책=참고서로 한정되어 있다. 다만, 안타깝게도 책을 너무 가볍게 읽는 다는 단점 또한 갖고 있다.
책도 많이 읽고,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읽지 않고 반납하는 만행을 저지르지도 않고, 구입했다가 대충 처박아 두는 일도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우연히 알게된 서평단 활동을 시작했다. 적당한 압박감을 가지고 책을 읽고 부족하지만 후기를 작성할 수 있어서 서평단 활동에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매우 만족스럽게 참여하고 있다.
"독서는 세상에게 가장 저렴한 투자이며, 가장 확실한 자기계발이다." (p.63)
자기계발서 읽기를 즐기는 나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어나 하고 생각해본다. 보통은 책을 읽고나서 그 책에 대한 한문장 정도를 프로필 문장으로 바꾸거나, 기억에 담아두기는 했어도 실천하는 방법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에도 소개되어 있는 사례처럼 실천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많은 화자들이 '하루에 1개 스쿼드하기' 등 아주 쉬운 실천과제를 계획하고 실패없이 실천하는 방법을 권한다. 책을 읽는 중에는 '하루 1개 스쿼드, 이정도야 실천할 수 있지!' 하면서도 책을 덮고 나면 그런생각을 언제 했었냐는 듯이 새카맣게 잊어버리곤 한다. 눈으로만 책을 읽고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독서습관을 반성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했을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 (p.146)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이 책을 읽을 준비가 되지 않은 핑계라고 말한다. 일정부분 공감한다. 정말 책을 읽을 시간을 낼 수 없을 때도 있지만 하루 20~30분 짜투리 시간을 활용한 책읽기는 누구라도 가능할 것이다. 나는 주로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책을 읽는 편이다. 아주 피곤한 날을 제외하고 오롯이 한시간 정도의 책읽기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저자의 경우처럼 어렵지 않은 책은 하루 100페이지 정도는 거뜬히 읽을 수 있다.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기 시작한 후부터는 내 폰에서 출시때부터 쭉 자리잡고 있던 애니팡이 삭제되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작은 과제라도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책읽기의 효과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읽기였다. 가벼운 로맨서 소설을 읽으면서도 마음에 남는 한문장이 생기고, 그 한문장을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것이 책읽기의 힘이다. 책에서 엄청난 개선점을 찾고자 노력하다 포기하지 말고 아주 소소한 부분이라도 찾아서 실천하는 독자가 될 수 있기를 다짐하면서 책읽기를 마친다.
"한 줄 메모, 저자가 생각하는 키워드 적기, 내가 적용할 점 한가지 적기" (p.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