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이고 호기심 많은 가족의 렌터카 여행기 - 호주 애들레이드 편
전윤석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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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생각만 해도 설렘을 일으키는 단어다. 여기에 자유여행을 더하면 감성과 낭만을 꽉 채운 기대감을 품게 된다.

나는 자유여행 더군다나 해외 자유여행의 경험은 거의 없다. 국내 자유여행이야 관광지를 돌아보는 정도의 아주 가벼운 여행이 전부이고, 해외 자유여행은 입시를 끝낸 아들과 3박4일간의 짧은 일본여행이 내 경험의 전부다. 차 시간과 비행기 시간을 끊임 없이 확인하면서 파파고와 구글지도에 의지했던 3박4일 자유여행은 힘들었던 여행이었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 다시 시도한다면 그때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좀 더 촘촘한 일정과 여유로운 마음으로 준비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경제적이고 호기심 많은 가족의 호주 렌터카 여행기의 첫 시작으로 제시된 여행전 계획짜기 일정을 보면서 생각보다 오래전 준비를 시작한 것에 놀란다. 무려 200일전부터 여행을 계획하고 6개월전 항공권을 예약하는 일정은 대부분 '한번 움직여 볼까'는 충동적인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하는 나에게 무척 생소한 모습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미 있던 지식이긴 하지만, 미리미리 준비한 덕분에 비용절약을 포함한 여러가지 잇점이 있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된다.

일정표 형태로 제시된 여행준비부터 호주를 여행하는 16일간의 세부일정과 예상비용은 호주 자유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정보인 것 같다.

여행일정마다 자세하게 정리된 방문지와 숙소 정보와 사진자료는 호주 여행을 함께하는 것과 같은 상상을 불러일으킬 뿐만아니라, 호주 애들레이드 여행가이드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다.

여행기에 포함된 사진자료를 보면서 호주로 배낭하나 훌쩍 메고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느리게 움직이며 유칼립투스 잎을 먹는 코알라도 보고 싶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유유히 돌아다니는 캥거루도 보고 싶어진다.

여행기는 편안하게 읽기 좋은 문장으로 쓰여져 있어서 가볍게 읽기 좋았다. 렌터카를 이용한 여행인지라 일정과 장소에 특별히 구애받지 않고 가족끼리 계획한 일정대로 때로는 조금 바꿔가면서 자유롭게 여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숙소가 가족이 묵기에 적합하지 않은(마약과 매춘이 허용되는 거리에 위치한) 장소라서 흠칫 놀라기도 했지만 그 또한 다시 겪어보지 못할 여행의 묘미일 듯 싶다.

"여행은 어디를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론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더 중요할 때도 있다. 특히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가족이므로 가족들과 함께하믄 여행은 더욱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p.178)

틀에 짜여진대로 움직이는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이 아닌 렌터카를 이용한 자유여행의 장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여행기였다. 또한다양한 구성원과 연령대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가족여행기라 나중에 참고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만족스러운 책읽기 였다.

어렵지 않은 설명과 실행과정으로 나도 언젠가는 가족과 함께하는 호주 렌터카 여행을 가봐야 겠다는 계획도 부담없이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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